M: 안녕?
I: 응, 안녕
M: 오늘 좀 힘이 없어보이네?
I: 응, 안 그래도 네게 할 말이 있어.
M: 뭔데?
I: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 헤어지잔 얘기는 아니야.
M: 왜? 내가 뭘 잘못했어?
I: 아니, 그건 아니고, 너가 내게 말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나를 좀 지치게 하는 것 같아.
M: 흠, 하지만 그게 나 인걸? 우리 관계에서 내가 너한테 잘 해줄 수 있는 것이고 너도 그게 좋다고 했잖아.
I: 맞아. 하지만 너무 지나친 것 같아. 아니 내겐 지나쳐. 내 많은 시간이 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얽매인 느낌이야.
M: 얽매였단 말은 나보다 C에게 해야할 말 같은데?
C: 야! M! 너 왜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나를 붙잡고 늘어져!
M: C! 내가 너에게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라, 전에 I가 했던 말을 상기시켜주는 것 뿐이야. C 너도 같이 들었잖아.
I: 둘 다 그만해! M 너 말대로 얽매였단 말을 한 게 맞아. 하지만 너와의 관계와 C와의 관계는 결이 달라. C는 어릴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내 삶과, 내 시간과 조화되어 있어. 근데 M 너는, 아니 너의 999란 말들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M: 그러면 내가 인사를 해도 너가 안 보고 안 받아주면 되잖아.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I: 그래, 일단 시도해볼게.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답이 없어도 그냥 그러려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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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디톡스를 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소설로 각색.
I=지인, M=Message(카톡&문자), C=City life
<위 내용은 '작가와'의 운영 정책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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