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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park Jun 07. 2020

5G, AI 기술이 가져온 영상보안 시장의 진화

사람을 더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술 혁신

이동통신 서비스가 도입된 지 31년이 흐른 현재, 모바일 서비스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최첨단을 추구하는 동시에 가장 보편적인 서비스가 된 지 오래다. 더욱이 5G 통신의 등장은 이전까지 구현할 수 없었던 많은 서비스를 실제로 가능케 하고 있다.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상보안 시장도 아날로그 제품에서 디지털 제품으로, 그리고 현재는 인공지능(AI) 기반 제품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더욱이 영상보안 시장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무선 기술이 부가적인 기술에서 주요 기술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을 새로운 기회로
영상보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주요 국가와 기업들을 살펴보면 미국, 일본, 한국을 거쳐 현재는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영상보안 산업의 중심에는 강력한 SoC 공급 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이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에 힘입어 성장해온 하이실리콘은 당분간 이 분야에서 경쟁 상대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미국이 정책적으로 중국 기업을 배제하면서 하이실리콘의 아성도 흔들리고 있다. 이 틈바구니를 미국의 SoC 공급 업체인 퀄컴, 인텔, 암바렐라 등이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이 기업들이 영상보안 시장에서 어떤 저력을 보여줄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과의 공동 연구 개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영상보안 대표 기업인 하이트론씨스템즈, 한화테크윈, 아이디스 등이 공동 협력을 통해 2020년 상반기에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영상보안 SoC 시장에 신규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존 중국 기업 중심의 개발 환경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이는 분명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다. 이 흐름을 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의 성패가 나뉠 것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기업과의 가성비 싸움에 지친 한국 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시장 창출 여부도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영상보안의 미래, 5G와 AI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영상보안 시장은 2025년까지 약 100조 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현재 중국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수성 전략과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인 미국 기업인 퀄컴, 인텔, 암바렐라 등의 공성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들 도전자들에게는 5G와 AI(인공지능)가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영상보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오던 이동과 설치의 편리성, 대용량 영상정보의 전송, 실시간 대응, 대규모 정보 분석 및 판단, 그리고 시나리오 적용에 의한 의사 결정 등이 기술적 한계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그런데 5G와 AI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 기술은 저전력 설계를 포함한 최적화된 신규 SoC 플랫폼과 결합해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G 기술 역시 본격적으로 영상보안 산업에 적용되면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이 등장해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건설 현장, 대규모 지역, 유선 공사가 어려운 곳 등에 활발하게 5G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활용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5G, AI 적용 사례
한화테크윈은 5G, IoT(사물인터넷), 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칩셋, Wisenet7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End-to-End 보안솔루션과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물체 끌림이나 흐릿한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구현에 힘쓰고 있다. AI 기반 객체 감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오 알람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관리적인 측면에서 전체 효율을 향상시킨다. 이 제품은 2020년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디스는 해외와 국내 생산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생산 방식을 바꾸며, 고품질 제품뿐 아니라 저가 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VA기능 탑재) 기반의 카메라와 3세대 AI 엔진 ‘IDLEv3’를 활용한 AI in the Box(DV-2116) 등을 적용한 신제품을 2020년에 공개했다. IDLE v3는 아이디스가 20여 년간 확보한 보안 현장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학습한 AI 엔진이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전 세계 최초로 1200대 이상의 LTE카메라를 수년 전에 현장 구축하고 무선 기반의 제품 상용화에 앞장선 기업으로, 5G 기반의 AI 네트워크 카메라 역시 전 세계 최초로 대규모 사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제품 및 솔루션은 2020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5G 네크워크의 대규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사인 쿡텔, 창홍그룹, AI-링크, 차이나모바일 통신그룹 디바이스 등과 협업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5G 프리 모듈(premodule)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용 모듈 시리즈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과 멀티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 대형 벽걸이형 디스플레이, 에너지 및 교통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에 5G가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에지 컴퓨팅 기반 제품의 강화를 위해 1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32G 마이크로SD카드까지 에지 저장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하이트론씨스템즈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지 네트워크 카메라의 대용량 저장 공간 확보는 물론, 버그 및 돌발 상황 발생 시 시스템을 자동 복구하는 기능과 헬스체크 기능 등을 도입한 제품을 2020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맥킨지의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가 AI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I 기술은 5G와 더불어 에지 컴퓨팅 시장의 활력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영상보안 제품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장 선도형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영상보안 시장에서 요구되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5G와 AI가 가져온 기회를 적극 활용해 그동안 제한적으로 적용해 온 범죄 예방, 이벤트 분석, 출입 통제, 주차 관리 및 유도, 재난재해 대응 및 산업 안전, 주요 시설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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