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은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헬조선'이라는 표현은
이제 익숙해질 만큼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는 메타포가 되었다.
청년 실업,
주거 비용 상승,
그리고 승자독식 사회 구조 속에서
절망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말 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찾고 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정신과 오픈런' 기사는
토요일 아침을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의 정신 건강 문제는 심각하게 확대됐다.
2021년,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91만 명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15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 숫자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직장 내 괴롭힘, 실업, 가정 내 갈등, 사회적 고립 등
여러 이유로 정신과 상담을 찾는다.
그런데 그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과연 그들이 '개인의 문제'만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실제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은
'개인적인 문제' 이전에 사회 시스템의 결함을
먼저 경험하는 사람들이다.
직장에서의 압박, 취업난 등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아이들은 학교 폭력과 입시 부담에 시달리며,
성인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인간 관계의 갈등 속에서
점점 더 큰 정신적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우울증은 단순히 개인의 '약점'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정신 상담 오픈런'이 일상화되었고,
병원 예약을 하려면 새벽부터
병원 앞에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이는 단지 치료의 접근성 문제를 넘어서,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우리는 시스템의 문제를 바로잡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근로기준법 등
많은 법적 장치를 갖추었지만,
이 문제는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 빠르고 치열하다.
연애, 결혼, 친구 관계도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이제는 모두 정신적 위기로 이어진다.
교육 방식 역시 문제의 일부다.
암기 위주의 교육과 경쟁만을 고집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우리는 이제 멘탈 관리법을 배우고,
소통의 방식을 배우며,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법을
배워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
교육 시스템이 이들을 반영하지 않으면,
자살 공화국, 저출산 공화국, 학폭 공화국, 직장괴롭힘 공화국 등
오명을 갖은 공화국은 계속 추가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교육이 사람을
키우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티칭이난 코칭의 교육 시스템으로.
우리는 삶에서 작은 문제들이 쌓여서 결국 큰 병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울증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낸 환경이 반영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은 단지 약물이나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회 구조와 시스템을 돌아보며,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울증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우리는 더 이상 그냥 듣고 넘어갈 수 없다.
이 사회를 변화시킬 힘은 바로 우리에게 있다.
https://youtu.be/4630Ty_Vm_8?si=nG2l1_WA7EsT-7Q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