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수천 명의 임종을 지켜본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있다.
그들이 기록한 내용을 보면,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은 놀랍도록 비슷하다.
돈도 명예도 아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후회하는 것은 훨씬 더 근본적이고 단순한 것들이다.
첫 번째는 남들의 시선이다.
평생을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남들이 뭐라고 할까" 걱정했고,
입고 싶은 옷이 있어도 "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포기했다.
부모의 기대, 배우자의 바람, 회사의 요구에 맞춰 자신을 끊임없이 조율했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산 것은 죽음을 앞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중 하나다.
하지만 장례식이 끝나면 모든 것은 잊힌다.
평생 신경 쓰던 그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아무도 당신이 얼마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돈 모으느라 허비한 시간이다.
"조금만 더 모으면", "은퇴 후에 쓰려고"라며 여행 한 번 떠나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참고, 하고 싶은 일도 미뤘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이 자유를 선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말처럼,
돈은 살아있을 때 써야 비로소 자신의 돈이 된다.
통장의 숫자는 죽고 나면 그저 남은 사람들이 나눌 유산일 뿐이다.
정작 본인은 그 돈으로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채 떠난다.
세 번째는 자식의 성공에 대한 집착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자식의 스펙을 쌓아주느라 자신의 인생을 다 썼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는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자식의 학벌이 아니라 자식의 행복이었다는 것을.
자식이 어떤 직장에 다니든, 얼마를 버든,
그것이 나의 죽음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자식에게 진짜 남겨주어야 할 것은 명문대 졸업장이 아니라 따뜻한 기억이었다.
네 번째는 미뤄둔 말과 감정 표현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지 못한 것,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을 사람들은 죽기 전 가장 많이 후회한다.
"언젠가 말해야지", "다음에 만나면 꼭"이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영영 전하지 못한다.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 짧은 문장 하나를 하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된다.
호스피스 간호사는 사람들이 죽기 직전에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진정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데 시간을 기울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기록했다.
도전적으로 살지 않은 것,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은 것도 큰 후회로 남는다.
자신의 꿈을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의 결과임을 알게 된다.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깨닫는다.
남의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했다는 것을.
의미 없는 것들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야 했다는 것을.
하지만 그 깨달음은 너무 늦게 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음 앞에 선 뒤의 깨달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용기다.
오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오늘 사랑한다고 말하고,
오늘 나답게 살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