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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코치 Apr 10. 2022

그룹 코칭 만족도 5.0 만점의 비결

비즈니스 코칭 : 그룹 코칭

안녕하세요. 이재형 코치입니다.


최근 임원, 팀장 리더십 교육 방식으로 그룹 코칭이 대세인데요. 제가 최근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임원 1:1 코칭과 함께, 임원, 팀장 그룹 코칭입니다. 만족도가 꽤 높게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모 대기업의 팀장 그룹 코칭에서는 7개 그룹 대상(총 40여명)으로 진행한 만족도가 5.0 만점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룹 코칭의 만족도와 효과성을 높이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룹 코칭은 코치가 둘 이상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룹 형태로 진행하는 코칭을 말하는데요. 그룹 코칭에서 코치는 그룹과 개인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룹 코칭 주제가 ‘구성원의 직무몰입 향상’이라면, 직무몰입 개념과 요소가 무엇이고, 구성원의 직무몰입을 높이기 위해 리더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참석자 모두가 명확히 이해하고, 이에 관해 리더로서의 자기 인식과 성찰, 실천이 일어날 수 있도록 내용, 질문, 진행 방식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그룹 코칭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첫째, 강의보다 효과가 더 높습니다. 좋은 강의를 들을 때는 의지가 생기지만, 이후 그 감정은 점점 약해지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되죠. 실행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다수가 수강하는 강의는 ‘그룹 다이나믹스’를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죠. 그러나 소규모 그룹 코칭은 ‘그룹 다이나믹스’와 ‘실행’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입니다. 강의는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그룹 코칭은 보통 5~6회를 진행하면서 매회 실행과제를 정한 후 직접 실행하면서 AAR(After Action Review)을 하기 때문에, 실행과 변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룹 코칭에서 코치와 참가자들간 충분한 라포가 형성되고 신뢰가 구축되면, 참가자들이 각자의 경험∙지식∙의견을 상호 공유하면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일어납니다. 이를 통해 의식 전환과 강력한 실천 의지가 생기면서 ‘그룹 다이나믹스’가 작동되죠.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유지되면, 자신이 약속한 실행과제를 열심히 실천하게 되고, 성찰로도 이어집니다. 이런 분위기로 그룹 코칭이 진행되면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코칭이 대세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업에서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절대평가에서 무평가로 변화하고 있고, 실효성 없는 평가 대신, 구성원의 성장을 돕기 위해 코칭∙면담∙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성과관리 방식인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CFR(Conversation, Feedback, Recognition)이 중요한데, CFR을 잘 하려면 리더가 코칭∙면담∙피드백의 철학과 방법, 스킬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 기업들이 코칭을 도입하는 이유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기업에서 리더의 코칭 역량은 필수불가결하며, 리더들은 그룹 코칭을 통해 이런 철학과 방법,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셋째,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즉 실용성이 큽니다. 그룹 코칭은 무엇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둡니다. 본래 그룹 코칭에서는 코치가 전문가처럼 가르치거나 조언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은 이론과 다르죠. 때론 전문가로서 티칭하고, 의견과 경험을 나누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코칭에선 참여자들의 성장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연계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코칭, 티칭,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치의 융합 역량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역량이 그룹 코칭에서 발현되면 실용성 측면에서 강력한 효과를 창출합니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그룹 코칭이 되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코치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첫째,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인간의 누구나 자신의 ‘존재(Being)’를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합니다. 그러려면 코치는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애정 어린 시선과 마음으로 대해야 하고, 세심하게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룹 코칭 목표와 연계된 실행과제를 잘 도출하는 것만이 결과물은 아닙니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깨우치고, 의식 전환과 성찰이 일어나며, 자발적 실행 의지가 생겼을 때, 자신이 주인공이 되었고 성장한다고 느낄 때 그룹 코칭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룹 코칭에 참여하는 것이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그룹 다이나믹스’와 ‘목표 달성’을 동시에 창출해내는 코치의 실력입니다. 그룹 코칭을 의뢰한 회사 입장에서는 분명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자들끼리의 역동에만 맡기면 배가 산으로 갈 때도 있죠. 코치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도록 이끌어내되, 목표에서 벗어나 삼천포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나서거나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개입도 필요하고, 개입이 과해서도 안 됩니다. 말이 많아서도, 적어서도 안 되죠. 질문만 해서도 안 되고, 때론 티칭도 필요합니다. 그간 코칭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TGC(Teaching-based Group Coaching) 방법론을 정립하면서, 티칭과 코칭이 적절한 비율로 혼합될 때, 효과가 극대화됨을 체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코치를 전문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큽니다. 상호 경험 공유도 좋지만, 코치가 현답을 알려주길 바라고,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손에 쥐고 가길 바라는 경향이 있죠. 따라서, 적절한 티칭이 가미된 코칭은 더 큰 만족감을 줍니다. 퍼실리테이션 스킬은 기본이죠. 요약하면, 탁월한 코치는 그룹 코칭 목표가 달성되도록 ‘규율’ 아래 ‘자율’을 촉진하고, 코치, 퍼실리테이터, 트레이너 역량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밖에 쿨팁이 있습니다. 그룹 코칭 효과를 높이려면 세션 사이에 1:1 코칭을 넣으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참가자는 그룹 코칭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슈를 1:1 코칭에서 털어놓게 됩니다. 최근 제가 진행했던 한 기업은 이런 혼합 설계로 만족도와 효과를 높였습니다. 단, 1:1 코칭은 신청자에 한해 진행했는데, 코칭 받고 싶은 의지와 이슈가 있는 사람이 신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룹 코칭의 철학과 방법론, 효과를 높이는 비결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마무리로 뜬금 없는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코칭, 왜 중요할까요? 


비즈니스 코칭의 선구자 ‘존 휘트모어(John Whitmore)’의 말에 답이 있습니다.


“21세기의 리더들은 지시하고 책임지는 명령자가 아니라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코치가 되어야 하고, 각자의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아야 한다.” 


코칭은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 향상을 도울 수 있도록, 리더를 훌륭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날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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