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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코치 Sep 15. 2019

워라인 시대, 전문가로 성장하는 첫걸음 “프로샐러던트”

《이데일리》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


-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17) 워라인 시대, 전문가로 성장하는 첫걸음 “프로샐러던트”


샐러던트(saladent)라는 말은 사실 눈물겨운 말이다. 원래 이 말은 월급쟁이 직장인을 뜻하는 ‘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student’가 합성된 말로, 직장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직장인을 가리킨다. 힘들게 공부해 대학, 대학원까지 나와 취업 후 직장을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니 정말 눈물겹지 않은가!


하지만 오늘날의 직장인들은 일하며 공부하는 샐러던트로서의 삶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삶에 익숙해져야 한다. 최근에는 워라밸에 이어 ‘스라밸(study-life balance)’, ‘워라인(work + life integration: 일과 삶의 통합)’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어쩌면 이제 샐러던트로서의 삶은 직장인들의 운명이자 숙명일지 모른다.




나는 회사에 다닐 때 스스로를 ‘프로샐러던트(pro-saladent)’라고 칭했었다. 프로샐러던트란 ‘professional’과 ‘saladent’의 합성어다. 나는 이 말을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 반열에 올라서고, 전문가로 활동하며 가외 수입을 창출하는 직장인’이라고 정의한다. 프로샐러던트로서의 삶은 일하며 자기계발하며 전문가로 활동하는 숙명을 즐기고, 일과 개인적인 삶을 통합해가며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못 따라가고, 똑똑한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즐기는 경지에 오르게 되면 삶 자체가 즐겁고 풍요롭다. 그리고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핵심역량과 ‘발가벗은 힘’이 자연스럽게 키워지게 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자기계발만 계속하다가는 쉽게 지친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에 들이는 노력이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는 길이고 자아의 성장과 자아실현으로 연결될 때, 그리고 전문성을 강화해 가외 수입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덕업일치’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데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때 신이 나서 계속할 수 있다. 내 경우가 바로 그랬다.




나는 ‘아모르파티(amor fati)’라는 말을 좋아한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이 말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이기도 하다. ‘운명애(運命愛)’라고도 하는 이 말은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니체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난과 어려움 등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파티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즉,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가치전환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그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다.


따라서 샐러던트나 프로샐러던트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면, 일하며 공부하며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즐기는 경지에 오르면 삶 자체가 즐겁고 풍요로워지며,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내 이름 석 자만으로 홀로서기 할 수 있는 ‘발가벗은 힘’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게 된다. 회사에서 플랜 B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다니는 동안 ‘발가벗은 힘’을 길러야 하고, 그러려면 주특기, 즉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2019년 1월, 일자리 정보 제공 업체 ‘벼룩시장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직장인 7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유능한 직장인의 필수 조건’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답한 것은 ‘본인만의 전문·특화 분야 확보(32.3%)’였으며, ‘탄탄한 업무역량(19%)’, ‘지속적인 자기계발(18.5%)’, ‘조직친화력(16.9%)’, ‘리더십(10.5%)’, ‘매출, 영업이익 증가 기여(2.8%)’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회사가 직원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탄탄한 업무역량(31%)’이 가장 높게 나왔고, 뒤를 이어 ‘조직 친화력(20.6%)’, ‘본인만의 전문·특화 분야 확보(17.7%)’, ‘매출, 영업 이익 증가 기여(14.5%)’, ‘지속적인 자기계발(12.5%)’, ‘리더십(3.6%)’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회사나 직원 모두 직장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하반기부터 직원의 직무전문성을 진단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역량진단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 역시 전문성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전문성’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환영받는다. 따라서 회사 안에서 임원으로 성장할지, 회사 밖에서 전문가로 성장할지에 대한 선택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그렇다면 전문성을 쌓는 지름길은 뭘까? 바로 ‘워라인’을 하는 것이다. 직장인은 하루의 3분의 1을 회사에서 보내기에, 일과 삶을 통합함으로써 현재의 일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찾는 것이 현명한 인생 전략인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워라밸, 스라밸을 넘어 ‘워라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워라인’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찾고, 인생 후반의 삶과도 연결해 나가야 한다.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통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가? 

그럼 먼저 ‘워라인’을 통해 ‘프로샐러던트’가 되길 바란다.







* 위 글은 필자(이재형)가 <이데일리>에 연재한 칼럼,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의 내용입니다.


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 | 비즈니스 코치

(이메일: ceo@businessimpact.co.kr)







[1boon] 회사 직함 떼고나면 누가 당신을 찾을까?


북튜버 '책읽찌라'의 <발가벗은 힘> 소개


이재형 코치 유튜브 채널




발가벗은 힘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


| 이재형 작가의 메시지 |


안녕하세요. <발가벗은 힘>의 저자, 이재형입니다.

제 다섯번째 책 <발가벗은 힘(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을 출간하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퇴사 후 독립한지 1년여가 되었고, 야생에 나와 출간하는 첫번째 책이라 저에겐 의미가 큽니다.


사실 이 책의 초고는 1년 전에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 '이재형'이란 이름 석 자만으로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 즉 <발가벗은 힘>을 가졌는지 스스로를 검증하고자 1년이란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고를 마무리하고 자신있게 이 책을 내 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퇴사할 때까지 저의 자기계발과 경력개발 여정, 시행착오와 노하우, 그리고 야생에 나와 억대 연봉을 버는 전문가로 소프트랜딩하며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제 인생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제 이야기는 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삶의 가치관을 어떻게 세우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삶이 얼마나 충만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분들, 또 강사/코치/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발가벗은 힘>을 갖추고, 가슴이 원하는 삶을, 나답게 살아가시길 응원합니다.


<발가벗은 힘>,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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