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이 여행을 통해서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 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 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까.
-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MBA를 밟던 시절의 한 동기가 보내준 글이다.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높은 곳에 오르기를 원한다. 나를 포함해 MBA를 공부하러 왔던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도 사회에서, 회사에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그 길을 택했을 것이다.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데 급급할 때가 많다. 하지만 높아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삶의 깊이를 더하며 넓어지는 것일 게다. 진정한 나 자신과 마주하고 더 넓어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식만 한 것이 없다. 휴식이야말로 워라밸을 실현하고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비결 중 하나다.
‘옆으로 넓어진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고,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던 것 같다. 늘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을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의 영향 때문인지, 나는 마흔 살이 되면 전력질주 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넓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회사에서 시행하는 리프레시 휴직 제도를 활용하면 될 터였다. 그리고 마흔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실제로 6개월간 휴가를 냈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중반기를 거치면서 나 자신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운동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하프타임을 갖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경기의 중간에 나 자신에게 하프타임을 준 것이다.
‘내 인생 꺾어질 무렵, 한 번 정도는 나 자신을 위해 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없이 인생을 무슨 낙으로 살겠는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휴식이라고 생각하자!’
그래서 나는 평소에 ‘마흔이 되면 휴직을 하겠다’고 아내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행여나 반대라도 할까봐 세뇌시키듯 평소에 얘기를 해둔 것이다. 다행히 아내는 흔쾌히 동의해주었다.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어!”라며 선뜻 내 뜻을 지지해준 것이다.
문제는 회사였다. 당시 회사에서는 나에게 중요한 업무를 맡기려던 참이었다.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이 맞물려 있는 시기였고, 내게 팀장 보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만약 그때 팀장이 되면 입사 동기들 중 가장 빨리 직책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 제안을 듣고 나니 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직책자가 되면 휴직은 고사하고 연차도 눈치 보면서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까딱하다가는 휴식도 없이 더 강도 높게 전력질주 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다 한 방에 훅 간다. 팀장 몇 년 늦게 되는 게 대수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휴직하기로 결정하고 윗분들께 말씀 드렸더니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셨다. 동료들도 의아해 했다. 휴직하는 시점이 첫 책을 출간한 직후라 그런지, 친한 사람들은 혹시 내게 ‘딴생각’이 있는 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웃으면서 그런 건 아니라고, 6개월 후에 꼭 돌아오겠다고 답했다. 담당 상무님, 실장님, 부문장님(부사장님)이 호출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셨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말했다.
“실은 제가 예전부터 마흔이 되면 휴직을 하겠다고 인생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걸 실행하는 것뿐입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나는 상사 복이 있었다. 담당 상무님은 “자네 멋지군! 나도 늘 그런 생각을 했지만 실천에 옮기진 못했는데. 의미 있는 시간 보내고 오게나”라고 말씀해주셨다. 실장님은 인생을 사진에 담듯 좋은 풍경 많이 담아 오라고 하셨다. 부문장님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생각해봐도 감사한 일이다.
휴직이 결정되자 날아갈 것 같았다. 마치 자유인이 되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무엇부터 하지? 여행 먼저 갈까? 책을 한 권 더 쓸까? 잠이나 실컷 잘까?’ 많은 즐거운 생각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떠올랐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싶지도 않았다. 신영복 교수는 《처음처럼》이라는 책에서 “자유는 자기(自己)의 이유(理由)로 걸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했다. 인생의 반이 남은 시점에 자유라는 가치를 실천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자유인이 된 기분이었다.
내 삶의 깊이를 더하며 넓어지기 위해 선택한 휴직, 그 6개월의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다음 칼럼에서 이야기하겠다.
* 위 글은 필자(이재형)가 <이데일리>에 연재한 칼럼,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의 내용입니다.
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 | 비즈니스 코치
[1boon] 회사 직함 떼고나면 누가 당신을 찾을까?
북튜버 '책읽찌라'의 <발가벗은 힘> 소개
인기유튜버 'N잡하는 허대리'의 <발가벗은 힘> 소개
| 이재형 작가의 메시지 |
안녕하세요. <발가벗은 힘>의 저자, 이재형입니다.
제 다섯번째 책 <발가벗은 힘(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을 출간하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퇴사 후 독립한지 1년여가 되었고, 야생에 나와 출간하는 첫번째 책이라 저에겐 의미가 큽니다.
사실 이 책의 초고는 1년 전에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 '이재형'이란 이름 석 자만으로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 즉 <발가벗은 힘>을 가졌는지 스스로를 검증하고자 1년이란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고를 마무리하고 자신있게 이 책을 내 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퇴사할 때까지 저의 자기계발과 경력개발 여정, 시행착오와 노하우, 그리고 야생에 나와 억대 연봉을 버는 전문가로 소프트랜딩하며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제 인생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제 이야기는 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삶의 가치관을 어떻게 세우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삶이 얼마나 충만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분들, 또 강사/코치/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발가벗은 힘>을 갖추고, 가슴이 원하는 삶을, 나답게 살아가시길 응원합니다.
<발가벗은 힘>,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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