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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Mesa Verde 푸에블로 원주민 유적지

Mesa Verde

2016. 6. 15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길을 떠났다. 길이 멀어서 명승지를 하나 찾아가려면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대륙 여행에서 대자연 경관과 역사는 국립공원급으로 다녀야

한다. 




이들 모터 바이클 팀과 나란히 달리는데 이들은 할레이 데이비슨 뒤에 트레일러를 달고 다닌다.  




이들이 메사 벨데스 방향으로 길을 바꾸기에 마침 잘되었고 이들을 따라가면 편하게 되었으나

갈래길에서 머뭇거리던 이들이 오른편으로 가기에 따라갔다. 입장료 15 달러를 지불하였는데

푸에블로 원주민 유적지는 안내센터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말에 되돌아 가서 두장을 구입했다.   




지난번 눈폭풍이 아니었으면 이곳에 왔을 텐데 그때는 아쉬웠으나 지금은 오히려 기대감이

커져서 좋았다. 저 봉오리 아래에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서 뒤편으로 이어진 거대한

고원을 달려야 한다.   




이제 백 리 길을 달려 올라가서 Long House 유적지를 10시에 입장해야 하고 오후 3시에는

다른 곳 유적지에 예약을 해 놓았다.   




앞차를 따라 오르는데 미국에 이렇게 아름답고 험악한 길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급커브 아닌 곳에는 난간이 없는데 엉킨 실타래 같은 곳이고 낭떠러지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

셔터를 누를 정신도 없고 자칫 지름길로 황천을 갈 상황이어서 신경을 집중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몬타나주 로간 패스가 아름답고 험악하기로 유명하지만 이곳과 비교하면 열 배는 안전한 곳이다.

백리를 넘게 달리는데 아름답지 않은 구석을 찾을 수 없었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국립공원 레인저가 도착해 있으며 자신이 인솔할 인원을 기다리고

있기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두 젊은 처자는 친구이며 왼편은 덴버 콜로라도 학교의 영어

교사이며 오른편 처녀는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살면서 맨하탄으로 출근한다고 하여

오랜만에 만난 뉴욕 사람끼리 입이 척척 맞아 들어갔다. 허벅지의 문신을 본 레인저가 질문하니

조금씩 문신을 만들었는데 내용을 설명하는 중이다.  


 


시간이 되어 일행이 모두 도착하였고 주의사항을 듣는 시간이었다. 서양인은 말하면 집중해

듣기 때문에 잡음이 없고 리더의 지시를 정확히 따라 움직이면 산만하게 잡담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Mesa 정상은 1972년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여 나무가 모두 타버리고 새로운 나무는 자라지

않고 있지만 불에 탄 나무숲도 장관이었다.   




난간도 없는 벼랑길을 따라가는 중이다.   




높은 곳에 오르면 마음이 불안정해지고 팔이 저릿저릿 한 느낌이 많아서 바위 아래로 바짝

붙어서 갔다.   




이곳은 각기 정해진 조별로 답사하는데 잠시 기다리니 답사를 마친 그룹이 올라오고 우리는

내려서 유적지로 향했다.   




붉은 사암의 처마와 같은 아래에 돌을 다듬어 마을을 만들어 살았던 곳이다.   




모래 돌(사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서 젖은 흙으로 쌓아 올린 주택이며 하나의 거주공간은

사방 2 미터 정도의 협소한 방으로 이뤄졌으며 가운데는 마을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큰

장소가 있다. 크고 작은 방이 80 여개이며 거주인원은 200~300여 명이며 이들의 평균 수명은

약 35 세 정도로 추정된다는 설명이었다.   




사다리를 기어 올라가면 본격적인 유적지가 선명하다.   




자연적으로 움푹 파인 이곳을 찾아서 이동한 원주민의 내력은 원래 이들이 고원지대 상층부

Mesa 에 거주하였으나 적의 침입과 추위를 벗어나기 위해 벼랑 아래에 마을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며 일반적으로 60여 명에서 많을 때는 300여 명이 거주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레인저는 두 시간의 주어진 시간을 상세하게 모든 역사를 전해주었으며 남녀노소 모두 궁금하면

즉석에서 질문을 하는데 막힘이 없는 전문성이 탁월한 레인저들이 근무한다.   


 


새로 산 카메라 성능을 확인하려고 1 km 먼 절벽 위 가족을 줌 업시켰다.   




사각형은 거주공간이며 원형은 종교의식을 행하는 장소로서 Kiva "키바"로 부른다.   



이들의 거주 내력은 다음과 같다.


서기 1100 년 경에는 고산지대 Mesa 에 살았으며 고려 말기에 해당하는 1200 년 경에 이곳 (Alcove

"바위가 떨어져 사발을 반으로 쪼개어 엎은 모습을 아코브라고 부른다.)에 내려와 돌을 다듬어 벽돌을

만들고 살았으며 이들이 이곳에 조선시대 초, 중기까지 거주하였으나 질병과 가뭄 등 사유로 완전히

떠나버리고 폐허로 남은 것을 한일합방 이듬해 (1906년)에 국립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알버키키 뉴멕시코주에서 부모와 함께 온 12살 된 아이가 오늘의 모델이 된 사연은 푸에블로 인디언 혈통의 직계 조상인 아나사지 원주민의 당시 결혼 풍습은 대략 12살에 혼인하였으므로 나이를 비교하느라 간택이 되었으며 시집살이 중에 옥수수와 다른 씨앗을 가는 작업을 하는데 편편한 돌은 그 시절 것 그대로 사용하여 시범을 보이고 있다.   




12살 아이가 용모는 바비인형과 같고 키는 175 정도 되었는데 무척 착한 아이였으며 옆에 선 남자는 오하이오에서 부모님과 온 23살 청년이며 신랑의 비교급으로 선택되었다.   



동굴의 형태를 하는 움푹 파인 바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1. 사암 모래 암석.

2. Mesa에서 눈비를 흡수하여 바위 속으로 스며들고 춥고 더운 풍화작용에 의해 떨어져 나가면서

생겨난 것으로 유타주 아리조나주 콜로라도주 서쪽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둥근 방은 KIva로 부르는데 반상회 장소와 같은 용도로 사용한 것이다. 

원래는 나무 서까래를 걸치고 흙으로 집을 덮은 것이지만 오래 세월을 흐르면서 지붕이 사라진 것이고 문화재 복원으로 지금의 상태로 재 탄생한 것이다.   




바로 앞의 둥근 방이 Kiva 다.   




한국과 중국 땅에는 우리의 조사님이 지으신 이보다 오래된 문화유적이 많으나 대륙에서 원주민의 이 정도 유적지는 흔하지 않다. 


2009 년 2월에 여행한 휘닉스 아리조나 주 에는 푸에블로 원주민의 대규모 유적지가 있으며 혈통으로는 아나사지 원주민과 푸에블로가 같다. 이들 아나사지 원주민은 조선시대 초중기에 이곳에 기근이 들고 질병 등의 원인으로 모두 이곳을 떠났으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이 된 리오그란데 강으로 이주하였다고 전해진다.  


 


가운데 넓은 공터는 축제하고 결혼식 등을 하는 장소이며 좌우에는 드럼을 치는 장소가 있고 가운데는 불을 피우는 장소이며 이곳서 이들은 문화생활을 영위하였다.   



신기한 것은 레이전 선 발치에 작은 사각형이 있는데 사면이 동서남북을 정확히 가리키고 있었고 백인을 남편으로 둔 필리핀 여인이 마침 지남철이 있어 자리에 놓고 확인하며 견학한 시간이다.   




방문은 기어서 들어가야 하며 레인저 설명은 없었으나 이렇게 작게 만든 것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고 추위로 인한 방온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전면을 성처럼 쌓았으며 지금은 부서졌지만 옛날엔 앞부분이 모두 막혔을 것이고 사다리를 치우면 외적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다.   




이곳을 출입하는 통로는 지금은 바위를 깎아 계단을 만들고 난간을 만들었으나 옛날에는 바위에 구멍을 내어 그것을 잡고 밟으며 오르내렸다.   




실제 이곳 Mesa 전체는 19 km X 21 km 의 직사각형이며 그 고원지대의 위에서 옥수수 경작과 사냥 등으로 살았는데 고려 말기에 이르러 절벽을 내려가 거주지를 만들어 살았다.   





산 전체가 1972년 불타고 1989년에 불타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였다.   





감탄스러운 것은 1800 년대 후반에 발견하고 1906년 국립 유적지로 지정하면서 높고 험한 이곳에 장대한 도로를 건설한 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2편으로 넘어가 이고 메사 유적지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Cliff Palace 클립 팔레스를 연결하여 쓰고 마무리 지어 Mesa Verde "메사 베드"를 끝맺고 다음의 이야기로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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