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MBA (1)

MBA 입학을 결심하다

by James Mynsu Kang

바닥에서 살아도 하늘을 본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번 보아도 까먹기 일쑤고 누군가 설명해줘도 여러번 들어야 이해하는 편이다. 게다가 집안형편도 너무 가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사교육은 너무 사치였고, 늘 헌 책을 사서 공부했다. 한 날은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헌 책을 펼쳐 공부하는 내게 왜 따른 책을 펴고 있냐며 혼을 낸적도 있었다.


그러나 부지런하게 뛰어가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저만치 앞서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이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부족함을 그 누구보다도 알았기에 노력하는 수 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어김없이 집 앞 대학병원으로 갔다. 그 곳은 공짜로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불 빛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했다. 땀이 눈물이 되는 일이 있다고, 과정이 결과에 무시되는 일도 있다고. 그러나 하루하루의 땀과 힘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 지그 지글러(Zig Ziglar) “태도가 고도를 결정한다”

(It it your attitude more than your aptitude that will determine your altitude.)


세상은 온갖 부정적인 말로 나를 '정신적 난쟁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내 부모님 조차도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때론 염세적으로 세상을 향해 비난했지만, 지금이야말로 열심히 공부해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내가 꿈꾸는 미래와 현실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스스로 놀랄 정도의 공부량으로 밀어 붙였고 좀 더 쉬고 싶다는 자기자신에 대한 관대함과 게으름을 물리쳐야 했다.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키는 노력이 필요했다.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했다.


이 글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지난 시절의 나와 닮은 삶을 살고 있을 내 친구들을 위한 기록이다. 지난 날 꿈은 현실이 되었고, 단 한 번도 꿈꿔보지 못했던 오늘의 삶은 지난 날의 역경과 고난을 무사히 통과한 결과물이다.


가난한 학생이 꿈꾸던 세상과 MBA 강의실에서 마주한 세상은 얼마나 달랐을까?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저를 변화시켰던 MBA에서의 치열한 생존기를 나누려 합니다.


#저자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대학원 기술경영학 박사(ph.D) 과정에 있습니다. LG CNS Entrue 컨설팅, 티머니, GS리테일 등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취업 5관왕(Jonhson and Johnson, 금호아시아나, 티머니, GS리테일, 근로복지공단)으로 외국계, 대기업, 공기업 등의 회사를 모두 최종 합격하여 캠퍼스 내에서 '취업의 신'으로 화제가 되어 다수 취업 박람회 등에서 강의 및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후에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비즈니스의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을 고려하는 "바른 경영"에 관심이 많으며, 두란노서원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LG CNS, 삼정KPMG Future Academy, 서울 장훈고등학교, 신한금융그룹 양주지사 등에서 경영전략과 기업가정신, AI와 기업전략, 자본시장 원리 및 재정관리 등의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매년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정치.경제 포럼인 Berlin Global Dialogue의 Young Voices 한국대표로 지속가능한 ESG 경영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포럼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로는 전심전력(2021, 북팟), 일하는 이유(2022, 북랩), 크리스천은 돈 걱정하면 안되나요(2023, 두란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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