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지방 소멸, 스웨덴도 막지 못한 이유

스톡홀름 집중과 지역 균형 실패

by 박상훈

23화. 지방 소멸, 스웨덴도 막지 못한 이유

― 스톡홀름 집중과 지역 균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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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북부 스웨덴 소도시.

엘사(68세)는 작은 마을에 혼자 산다.

30년 전만 해도 이 마을에는 1,200명이 살았다.

지금은 450명이다.


"젊은이들은 모두 스톡홀름으로 떠났어요"


엘사는 말한다.


마을 학교는 2018년에 문을 닫았다.

병원은 2020년에 사라졌다.

버스는 하루에 2번만 온다.


복지 천국 스웨덴도 지방 소멸을 막지 못했다.


스톡홀름으로, 스톡홀름으로


2025년 현재 스웨덴 인구는 1,059만 명이다.

스톡홀름 지역 인구는 245만 명이다.

전체의 23%가 스톡홀름에 산다.


1990년 스톡홀름 지역 인구는 163만 명이었다.

34년간 82만 명 증가했다.

50% 증가다.


같은 기간, 북부 스웨덴 인구는 감소했다.

인구는 수도로 집중되고 있다.


떠나는 젊은이들


2025년 9월, 북부 스웨덴 한 지자체에서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최근 6개월간 2,278명이 떠났다.

대부분이 20-30대 젊은이들이다.


왜 떠날까?


일자리가 없다.

북부 지역 실업률은 9.2%다.

스톡홀름은 5.8%다.


교육 기회가 없다.

대학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떠나야 한다.


문화 생활이 없다.

영화관, 공연장, 카페가 사라지고 있다.


"할 것이 없다"


젊은이들은 떠난다.

돌아오지 않는다.


사라지는 서비스


인구가 줄어들면, 서비스도 사라진다.

학교가 먼저 문을 닫는다.

학생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2000-2024년, 북부 지역에서 120개 학교가 폐교했다.

병원과 진료소가 사라진다.

의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부 지역 의사 1인당 인구는 1,200명이다.

스톡홀름은 400명이다.


상점이 문을 닫는다.

슈퍼마켓조차 사라지고 있다.

노인들은 60km를 가야 장을 볼 수 있다.


버스도 줄어든다.

하루 2-3번만 운행한다.

차가 없으면 고립된다.


악순환이다.

서비스가 사라지니, 사람이 더 떠난다.

사람이 떠나니, 서비스가 더 사라진다.


스웨덴 정부도 막지 못했다


스웨덴은 복지 국가다.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지방은 소멸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지방 지원책을 시행했다.

지자체에 재정 지원을 늘렸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돈만으로는 사람을 되돌릴 수 없다.


일자리가 없고, 교육이 없고, 문화가 없으면 사람은 떠난다.


스웨덴도 지방 소멸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더 빠르게 소멸한다


한국의 지방 소멸은 더 심각하다.


2024년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28개 시군구 중 113개가 소멸 위험 지역이다.

전체의 49.6%다.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50.6%다.

스웨덴 23%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지방 소도시는 빠르게 늙고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 65세 이상 인구 43.2%

전라남도 고흥군: 65세 이상 인구 41.8%


젊은이들은 모두 서울로 떠난다.

돌아오지 않는다.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2000-2024년, 전국에서 3,700개 학교가 폐교했다.

병원도 사라지고 있다.

의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 의사 1인당 인구는 2,500명이다.

서울은 400명이다.


한국은 스웨덴보다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


오늘의 교훈


지방 소멸은 경제 논리다.

수도에 일자리와 기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기회를 찾아 떠난다.


이것은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다.

스웨덴도 지방 소멸을 막지 못했다.

인구의 23%가 스톡홀름에 집중되어 있다.


북부 지역은 빠르게 늙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고, 병원이 사라지고, 버스가 줄어든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돈을 지원해도, 일자리가 없고 교육이 없으면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서비스가 사라지니 사람이 더 떠나고, 사람이 떠나니 서비스가 더 사라진다.


악순환이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 인구 집중도 50.6%, 소멸 위험 지역 49.6%.

스웨덴보다 두 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


2000-2024년, 3,700개 학교가 폐교했다.

국가는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지방에 남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거점 도시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모든 지역을 살릴 수는 없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 거점 도시를 육성해야 한다.


스웨덴이 증명했다.

복지 국가조차 지방 소멸을 막지 못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선택해야 한다.


다음 화 예고


스웨덴 모델은 완벽하지 않다.

조세 부담 45%, 극우 정당 부상, 노인 돌봄 위기, 지방 소멸.

그림자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배워야 한다.

출산율 1.43, 여성 고용률 80%, 480일 육아휴직.

핵심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24화에서는 우리가 배울 것에 대한 교훈을 다뤄봅니다.


[스웨덴 :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나라]

모델의 그림자

3부 23화. 지방 소멸, 스웨덴도 막지 못한 이유

(이 글은 Statistics Sweden(SCB) 2024년 지역별 인구 통계, High North News 2025년 북부 스웨덴 인구 감소 보도, Nordregio State of the Nordic Region 2024 보고서, 행정안전부 2024년 지방소멸위험지역 통계, 한국교육개발원 폐교 통계(2000-2024), Statistics Korea 수도권 인구 집중도 데이터, OECD 지역별 의사 분포 통계(2024),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지역 의료 격차 보고서, KRIHS(국토연구원) 지방소멸 위기 분석(2024), CNA Insider 한국 지방소멸 다큐멘터리(2024.9) 등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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