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 이동, 정체된 구조의 역사
S4 1화 한국 불평등의 뿌리 ― 계층 이동, 정체된 구조의 역사
한국 사회에서 불평등은
단순히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 기원은 멀리,
조선의 신분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반과 상민, 노비의 차별이 사라진 듯 보였던
산업화의 시기―
그때만 해도 교육은 누구에게나 사다리였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구조는 점점 굳어졌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계층 이동의 문은
조용히,
단단하게 닫혔다.
1/ 역사 속 계층 구조
한국의 계층 이동사는
끊임없는 변동과 고정 사이를 오갔다.
근대화 초기,
농촌에서 도시로,
공장에서 대학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던 이동의 동력은
교육이었다.
1960~80년대,
높은 교육열은
빈곤의 대물림을 끊어내는 사다리였다.
하지만
신분의 족쇄가 사라진 자리에는
새로운 구조가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2/ 사다리의 경사, 그리고 정지
1997년 외환위기는
사다리의 각도를 급격히 바꿔놓았다.
직장 구조조정,
비정규직 확대,
자산 격차의 심화.
그 사이
계층 이동률은
점점 낮아졌다.
누구나 쥐고 싶었던
‘노력’이라는 사다리는
이제
누군가에게만 보인다.
3/ 데이터로 본 계층 이동
지난 40년간
한국의 계층 이동률은
계속 하락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제
상위층 자녀가 상위층에 머무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나라가 되었다.
사회 이동의 출발선은
점점 더 불평등해지고,
‘출생의 우연’이
삶 전체를 좌우한다.
4/ 구조가 굳어지는 사회
이동의 사다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자산,
교육,
노동시장―
각 구조가
서로를 단단히 묶고 있다.
모두에게 열려 있던 길은
이제
일부에게만 허락된다.
이것이 한국 불평등 구조의
본질이다.
다음 편 예고
S4 2화 부의 대물림, 계층 사다리의 붕괴 ― 상속이 만든 신계급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