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냐 레몬차냐, 치즈 케이크 맛이 달라진다
묵직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상쾌한 아침, 단골 카페에 앉았다.
라떼 한 잔을 비우고 나니 슬그머니 치즈케이크도 먹고 싶어졌다.
늘 “치즈케이크는 역시 커피지.” 했는데, 오늘은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상큼한 레몬차도 땡긴다.
결과?무척 맛있었다. 레몬차의 상큼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서로의 맛을 끌어올리는 듯 맛있는 조화.
코칭심리사 필기시험을 보느라 빌려 둔 성격심리학 책을 유쿠리~하게 읽고 있으려니 이런 생각이 든다.
“성격은 치즈케이크 같다.”
성격은치즈케이크 같다. 치즈케이크라는 같지만 바스크 치즈케이크, 뉴욕 치즈케이크, 치즈 타르트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무엇과 곁들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성격도 공통적인 부분(치즈)와 개인마다 차별화되는 특이점(-> 추가하는 재료, 모양, 두께 등) 이 있고, 또 상황에 따라 같은 성격도 다르게 나타날 수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이 마시는 음료에 따라 맛이 달라짐)
나라는 사람은 같지만, 상황이라는 음료에 따라 다른 모습이 드러날 수 있다.
흔히 우리는 성격을 ‘고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원래 소심해, 활발해, 걱정이 많아, 긍정적인 편이야.”
성격심리학에 따르면, 원래라는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타고난 성격이 있긴 하지만, 이는 그 순간의 맥락과 조합 속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맥락과 조합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신과 함께 있는 그 사람(들)이다.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포인트.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당신과 불편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당신은 아주 다른 사람일수도.
상쾌한 공기, 가을이 성큼 느껴지기 때문일까?
나는 *원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었지만, 레몬차가 무척이나 맛있는 아침이다.
심리학 says;
· Mischel (1968). Personality and Assessment
→ 성격은 고정된 특질이 아니라, 상황 속 행동으로 봐야 한다는 문제 제기.
· Mischel & Shoda (1995). A Cognitive-Affective System Theory of Personality
→ CAPS 모델: 성격은 인지·정서 단서에 따라 활성화되는 패턴.
→ 같은 사람도 맥락이 바뀌면 전혀 다른 행동을 드러낼 수 있다.
나는 언제 “나는 원래 ~야”라는 말을 쓰는지 가볍게 관찰해보세요.
그 순간의 맥락이, 당신 성격의 또 다른 치즈케이크 맛일지도 모르니까요.
from Dr. J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