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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하루감성

#16

by 자몽

내가 원하는 친절


10년간 한 헤어디자이너에게 커트를 해왔었다. 그 분이 병가로 그만두기전까지 .

왜 단골이 되었나 생각해보면 그 헤어디자이너를 처음 만났을때 나에게 조언을 하길,

‘고객님께서는 두피가 예민하니 펌과 염색은 하지 않는게 좋으세요’

이 말에 꽂혀서 계속 찾아가게 되었다.

나에게 맞는, 내가 원했던 친절인것이다.


계속 방황하면서 매번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지만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연히 병가낸 그 디자이너분이 고향에서 개인샵을 오픈한 걸 알게 되어 반가웠다.

그러나 문제는 원주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년에 한번은 여행삼아 가볼까 고민 중이다.


여튼 긴머리를 못 참아 검색해서 가게된 미용실.

헤어디자이너와 나 단둘이 있다보니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로 시작된 질문으로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서로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내가 원하는 친절을발견했다. (물론 스타일링은 기본)


문을 나서면서 다음에 원주를 안가면 또 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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