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잼사주 브런치|기초 ②

✨ 『음양오행, 사주의 말맛을 느껴볼 시간!』

by zokzebi

제2강. 음양과 오행 – 이 우주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다

– 사실 이거, 인간 설명서의 기본 언어다


사주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왜 이렇게 단순한 말들로 사람을 설명하지?"

목, 화, 토, 금, 수.
음, 양.
진짜 이게 다야?

근데 신기하게도…
진짜 이게 다다.
모든 건 이 단순한 조합에서 시작된다.


☯ 음양(陰陽) – 세상의 리듬은 늘 두 개씩 움직인다

처음엔 좀 뻔한 얘기처럼 들렸다.
양은 밝고, 음은 어둡고 뭐 그런 거.
근데 계속 보다 보니까, 이건 ‘철학’이라기보다 ‘패턴’이다.

낮과 밤.
밖과 안.
말 거는 사람과 말 듣는 사람.

세상은 늘 이렇게 ‘둘’을 만들고,
그 둘이 교차하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외향적일 때는 누군가의 내향성이 고맙고,
내가 지치면 누군가의 에너지가 빛난다.

사주는 이 음양의 흐름을 잡아낸다.
그게 성격이 되고, 행동이 되고, 결국 ‘나’가 된다.


오행(五行) – 모든 기질은 다섯 가지 에너지로 움직인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누가 보면 원소 수업이냐 하겠지만,
사주는 이걸 **‘기질의 움직임’**으로 본다.

목은 뻗어 나가고,

화는 터지고,

토는 중심 잡고,

금은 정리하고,

수는 저장한다.

이걸 사람한테 대입하면 훨씬 재밌어진다.
어떤 사람은 ‘말이 뻗어나가는’ 목의 기질이고,
어떤 사람은 감정을 ‘타오르듯’ 표현한다. (화)
나는?
나는 수. 조용히 저장하고 오래 끌고 가는 타입.

이 오행의 흐름을 알게 되면,
감정도 인간관계도 훨씬 부드럽게 이해된다.


생장화수장 – 인생도 결국 이 사이클 위에 있다

사주에서는 오행의 흐름을 이렇게 말한다.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

생(生): 뭔가 막 시작되는 시기

장(長): 에너지 빵빵, 막 잘 나갈 때

화(化): 중심 잡고 정리되는 흐름

수(收): 이제 좀 정리하자 싶은 시기

장(藏): 다시 조용히, 다음을 준비하는 내면의 시간


이 사이클은 내 감정에도,
일에도,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냥 나 지금 왜 이렇게 조용하지?
→ 수藏의 흐름. 당연한 거다.


오행은 진짜 삶 속에 있다

사주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 걸 알게 된다.
이 다섯 가지 오행은 그냥 추상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삶 속에 등장한다는 걸.

계절도 오행으로 구분된다.

감정도 오행으로 나뉜다.

심지어 장기(臟器)도 오행에 배속된다.

‘나답게 산다’는 건 결국
내 오행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걸 잘 활용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음양과 오행은 사주의 시작이다.
근데 그게 전부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틀만 이해해도
사주 보는 감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자기계발서 수십 권 읽는 것도 좋지만,
내가 언제 올라가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를
오행이 알려준다는 것,
이거 생각보다 꽤 유용하다.


다음엔 사주팔자 안에 이 오행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는지,
그리고 사람을 어떻게 다르게 만드는지
그걸 풀어보려고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잼사주 브런치|기초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