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별

by Jane J


지난 몇 년간,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다.


유독

그곳에 이끌렸던 이유는

큰 창이 비추는 일상들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과

바쁘게 달리는 자동차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흔들리는 나뭇지와

날아가는 잎사귀들.


혼자 앉아 있는

나와 다르게,


여럿이 만남을

이루어 들어오는

카페 안의

낯선 사람들과

다양한 표정에

이야기들.


때맞춰 흘러나오는 음악,

그 분위기.


특별한 취미도 없던 그

오전의 시간이

나는 가장 좋았다.


시간은 렀고,

늘 그렇듯

유행처럼

새로운 카페

생겨났다.


소문을 듣고

몇 군데를 다다,


익숙한 곳이 좋아

다시

그 카페로 아갔을


문은 닫혀 있었다.


굳게 닫힌 문은

그대로 열리지 않았고,

생기 있던 모습은

사라져 고요했다.


그곳에서 보냈던

지난 나의 시간들은

단조롭기만 한 내 일상

누군가가 건네는

어설픈 위로보다

더 컸음을.


그래, 또 가는구나.



하나의 추억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