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 없이
지나온 줄 알았던 시간 속에서
뒤돌아보니
내가 걸어가는 풍경마다
우리가 있었다.
혼자라고 생각하며
외롭다고 여겼고
무슨 쓸모일까
스스로를 책망하던 순간들
모두 함께였다.
나의 슬픔에만
빠져있어
정작 나를 바라보던
그 두 눈의 슬픔을 오래,
알아볼 수 없었다.
내가 걸어가는 길이
어디로 향하든
그 여정의 모든 순간에
그가 있었기에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