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비우는 것은
알고 있어도 쉽게 잘 되지 않는다.
빈손으로 와 빈손으로 돌아가고,
아무것도 없는 형체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도
들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그 말이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
힘들수록 더 붙잡고 싶고,
간절할수록 더 원하게 된다.
사람들이 선과 악을 넘는
기준은 바로 그 지점에서 갈린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질 수 없기에 더 갖고 싶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게 되는 순간,
우리가 배워왔던 덕목들은
아주 쉽게 흔들리며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반복하며 배웠던 말들은
그 탐욕 앞에서
힘없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