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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톤 Nov 29. 2023

욕망대로 살아갈 것

다들 욕망욕망 하세요 ♡

요즘 '마음 가는 대로 해야 후회가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일은 해야겠지만, 하고 싶은 일도 그만큼 잘 챙기려고 하고 있다. 내 소중한 인생인데, 해야 할 일만 하다가 그 안락함에 변명하기 싫으니까. 그 편안함이 좋아서 후회의 감정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일도 겁나니까. 좋아하는 일도 어느 틈에 틈틈이 챙기고 싶다. 나는 '나 자신의 만족감'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너무 달콤하지만 누구보다 내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만족감이 우선이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욕망대로 살아가면 충분하다 여기기로 했다. 결과를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기쁘게 하는 그 과정을 덜 즐기게 만들 수 있다. 욕심은 과정에 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방향성은 명확하되, 결과와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기로 했다. 결과를 염두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과가 좋으면 좋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이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이다.




좋아해서 했는데 그 일이 잘 풀리기까지 하면 당연히 좋을 수밖에.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 결과 때문에 그만두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과정 자체에 초점을 두고 그 시간을 온전히 만끽하겠다는 것이다. 결과가 잘 따라오면 얼씨구나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심플해진다. "얻는 것도 없이 그걸 왜 하는 거야?"라는 질문에는 "그저 내가 좋아해서 하는 거야, 그거면 충분한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반면 그럴듯한 것을 하는 경우에는 같은 질문에 답이 길어진다. 말이 길어진다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겠다.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 좋아하는 일을 '그냥 좋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큰 기쁨이고 나의 자부심이다. 그 어떤 어렵고 심술궂은 질문에도 '내가 좋아해서 그래'라는 문장으로 다 넘어설 수 있으니까.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규모의 좋아함을 갖고 있는 거니까.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 나의 기준이 있다. 나의 직관, 나의 경험, 나의 관점이 기준이다. 마음속 강한 욕망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나의 기준이 된다. 내 욕망에 집중할 뿐이니 다른 게 보이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다른 게 좋다고 한들 나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게 가장 베스트다. 세상의 기준을 따라가지 않는다. 세상의 기준을 초월하게 된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 나는 고유해진다. 이 세계에서 나라는 사람은 단 한 명, 그리고 그 한 명이 좋아해서 하는 일도 하나. 나는 그 하나에 집중할 수 있다.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수많은 그럴듯한 것에 관심이 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게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그만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고유한 세계가 있다. 그리고 그 세계 안에서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축적해 나가는 힘이 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 왕복 2시간이 넘는 지하철 안의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긴 장거리 비행의 여정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언가를 배우는 클래스에서도 시계에 눈이 가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약속 취소에도, 시간이 붕 뜰 때도 해야 할 것이 늘 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금방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일은 해야 한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 일은 해서는 안된다. 이 기반을 잘 다졌다면 그 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돌봐야 한다. 욕망대로 살아가는 일은 나를 기쁘게 만드는 일이니까. 좋아하는 작업은 그것에 몰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해야만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올해 남은 12월 한 달도 나의 욕망을 실현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는 그것을 잘할 수 있다. 그것을 꾸준히 해나갈 때의 나는 건강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나는 창의적이다. 그때의 나는 마음대로,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어떤 일을 욕망하는가,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일을 축적해나가고 싶은가, 내가 끝까지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또 생각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나의 욕망을 따르면서 살아가자고.' 그리고 그 욕망이 있다는 건,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좋아하는 게 있다는, 설렐 수 있는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욕망대로 살아갈 것! 정말 좋아해서 그것을 참을 수 없을 크기의 욕망이라서 행동할 수밖에 없었으면 좋겠다. 나의 귀차니즘도 능력도 뛰어넘을 만큼 커서 하는 게 더 쉬운 일이었으면 좋겠다. 때론 그 욕망을 풀어내기에 너무 버거워서 욕망으로만 남기고 싶을 때에도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욕망이었으면 좋겠다. 건강한 욕망대로 잘 살아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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