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말이 안 통하는 상사 때문에 힘들어요.”
“우리 남편은 왜 그렇게 밖에 말하지 못할까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 때문에 힘들어요.”
세상에 태어나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양한 집단에 소속되고, 다양한 관계와 소통을 경험한다. 그 집단 혹은 관계 속에서 소통하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말이 안 통하는 상사와 후배, 내 맘 같지 않은 남편과 아내, 늘 토라지는 친구와 연인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불통을 경험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인간에게 있어 관계와 소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자 논리다. 하지만 관계와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와 소통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관계와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일상이 즐겁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기 마련이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했다. 그렇다. 인간관계로부터 우리의 모든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에 관계를 잘 만들고 그 관계 속에서 잘 소통해야만 우리의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는 관계와 소통을 잘해야만 일상이나 삶이 평온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와 소통은 늘 벽에 부딪히고 다치고 넘어지기 마련이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계와 소통을 배우기도 하지만 어긋난 관계와 소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관계와 소통이 쉽지 않은 이유는?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다르기에 당연히 생각도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로 규정지으며 살아간다. 나와 다른 인생을 살아온 타인은 당연히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들의 삶과 인생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관계와 소통은 매우 편안해진다. 다름을 당연시하기에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언쟁할 일도 마음이 다칠 일도 없어진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상대의 생각이나 말을 상대의 삶에 비추어 이해해보자. 훨씬 관계와 소통이 편안해짐을 느낄 것이다.
다 그럴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다
“얘는 왜 이렇게 안 와?”
“얘는 매번 늦어. 매번 이렇게 약속시간에 늦으면 어떡해!”
즐거운 주말을 활용해 친구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려는 친구들의 대화다. 한 친구가 시간에 늦어 마음이 상하고 초조한 상태다. 결국 늦게 도착한 친구에게 비난을 퍼부을지도 모른다.
“너 왜 이렇게 늦어? 왜 이렇게 매번 약속을 안 지키는 거야?”
“미안해. 사정이 좀 있었어.”
“야, 너만 사정 있고, 너만 바쁘냐?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결국 그들의 즐거운 주말은 서로 마음이 상한 채로 유쾌하지 못하게 지나갈 수도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친구가 밉고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정말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부모님이 갑자기 아프셔서 병원에 모셔다 줬거나, 오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거나, 갑자기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일을 하고 왔다거나 하는 등의 사정 말이다. 그것이 내가 될지도 모른다. 내가 친구들과의 약속을 앞두고 갑작스레 다른 이유나 사정이 생겨 내 의지와 관계없이 약속 시간에 늦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상대에게도 이유나 사정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들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해하자고 하면 이해 못할 것이 없고, 이해하지 않으려 들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의 관계와 소통은 상대에게 그럴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면 훨씬 쉽고 수월해진다. 상대의 말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이유가 있겠지, 사정이 있겠지.’라고 여긴다면 상처 받을 일도, 싸울 일도, 관계가 틀어질 일도 줄어든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내가 상대에게 상처 준 말과 행동에도 어떤 이유나 사정이 있었듯이 내가 아닌 상대도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하자.
개인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꿈, 가족, 사랑, 돈, 건강, 친구, 공부, 일, 여행, 맛있는 음식. 이 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며 이 외에도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더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욱 중요한 핵심 가치들이 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결혼은 현실이야. 재력이 있어야 해.”
“무엇보다 마음 착한 것이 최고야.”
“건강한 신체를 가져야 함께 오래 살 수 있어.”
“어떤 비전과 어떤 직업이냐가 가장 중요해.”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화 중 주로 거론되는 화제는 단연 ‘결혼 상대자의 조건’이다. 평생을 함께 살 동반자이기에 결혼 상대가 갖췄으면 하는 각자의 바람들이 있다. 과연 이들의 대화 중 정답은 무엇일까? 결혼 상대자의 조건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 개인마다 살아온 환경, 보고 들은 것 등으로 형성된 가치관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것이다. 어떤 사람은 지독한 가난을 경험한 부모님을 보고 자라 재력이 가장 중요한 조건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인생의 핵심 가치가 몸과 마음의 건강이기에 상대의 조건 또한 건강일 수도 있다.
가치관은 자신을 포함한 어떤 집단, 대상, 사물, 세상 등에 대하여 가지는 태도나 관점 등이다. 가치관은 인간으로 태어나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배우고, 습득하며 채워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며 각자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정립된다. 각자의 가치관은 도덕적 범주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 누가 틀리고 누가 맞는 것이 아닌 서로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존중해 줄 때 진정한 관계와 소통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