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승진 사례를 보며 느낀 것
보통 어릴적부터 우리가 생각했던 리더의 모습은 ‘경륜(나이)이 많은 남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월 LG 그룹의 승진인사 사례와 짧은 시간이지만 조직생활을 하며 느꼈던 것은 나이와 성별은 실력과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력이란 ‘목표 달성을 이루어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조직생활에서는 각자 달성해야하는 미션과 목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는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승진, 보너스 등의 형태로 보상이 주어집니다. 아직 한국을 비롯한 많은 사회에서 대다수의 임원과 CEO 혹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이 많은 남자’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현상이 나이 많은 남자들이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남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경륜이 곧 실력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여성’ 직원들은 회사 일과 육아라는 두가지 일을 병행해야 합니다. 아이를 돌봐줄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가 없다면 육아는 여성의 몫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아이는 엄마 손에서 커야한다라는 인식과 직장에서는 남성이 승진이나 능력 발휘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남성의 평균임금이 여성보다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경험이 곧 실력인 시대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을테니까요. 그러나 점점 세상은 빨리 변화합니다. 정보는 인터넷에서 금방 습득할 수 있고 오히려 과거의 경험이 오늘에는 안 통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요가복에 혁신을 가져와 대성공을 부른 안다르 신애련 대표, 카카오, 네이버를 창업함 김범수, 이해진 의장 등의 사례를 봐도 나이와 실력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내가 대접 받아야한다는, 내가 반드시 옳다는 생각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니까 못할꺼야라고 생각하며 도전하기를 주저하는 핑계로 삼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이나 성별이 평가의 대상이 되어선 안되며 그런 조직을 만드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실력과 별 상관없는 지표가 평가의 잣대가 되는 순간 실력있는 인재가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인재를 놓쳐 회사에는 보이지 않는 큰 비용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