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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May 27. 2022

세상에서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으면 됩니다

커리어 피보팅_신지현

신지현님을 만난 건 '메이커교육실천모임' 에서 였다.

글로벌 대기업 부장이면 결제 서류에 사인만 하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현님은 달랐다.

기업이라는 영리조직이 사회와 만나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끊임없이 실천했다.

생각하면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나 조차도 

지현님의 어마어마한 실행력과 속도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그는 '공공재' 로서의 역할을 해낼 거란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IBM 신지현에서 자유인 신지현으로의 짧은 휴식기를 거친 그는

ESG라는 키워드로 세상과 만나고 있다.

세상은 아직 스타트업CSO라는 직함과 함께 신지현을 읽고 있지만 

조만간 신지현이라는 이름 석자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갈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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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트업 CSO, 글로벌 기업 …
이런 성공적인 단어가 생각나시나요? 그럼 제가 표면적으로는 참 잘 살았네요.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석사 오퍼 레터를 받고 IELTS 시험을 두어 번 신청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가족들과 다 같이 외국에서 공부할 생각을 했었지요.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2020년 12월 비즈니스 코칭에서 1:1로 코칭 실습을 하면서
‘2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여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라’라는 질문을 받고,
15년을 다닌 지금 직장에서 두 살 더 먹은 신지현 부장이 되는 것이 상상도 하기 싫을 만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승진도 이야기가 있었고, Special Equity(고성과자 주식 배분, 기간 설정 조건)도 받은 상황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회사를 나온다고 하면 의미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못했습니다.
이직을 하려고 해도 서류상의 신지현은 그저 15년 같은 직장 다닌 나이 많은 여자 부장이었으니까요.
나이가 많다. 오버스펙이다. 서류에서 주르륵 탈락. 서류에서만 다섯 군데 불합격. 면접에서만 두 군데 불합격. 

그래서 생각했던 돌파구가 ‘영국 유학’입니다.
석사를 하고 오자.
몇 주 동안 주말마다 온라인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강남에서 IELTS 시험을 보고 나오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지현아……… 왜 이렇게 힘들게 사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칠 무렵, 장영화 대표님이 집 앞으로 찾아와 주셨습니다.
‘신지현이 어떤 일을 하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까?’라며 아주 구체적인 말씀을 해 주셨죠.
나를 위해 함께 고민해 주는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울컥하고, 대표님을 와락 끌어안을 뻔했네요. 


메이커 교육 실천 교육봉사를 할 당시, ‘당신은 공공재야’ 하셔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서류상의 신지현이 아닌 인간 ‘신지현’으로 바라봐 주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죠.
일회성 만남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후 이직의 기회가 있을 때, 해당 기업의 HR과 커뮤니케이션하시면서, 이력서/자기소개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와 컨설팅까지 해 주셨습니다. 해당 건이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나’를 객관적으로 마주하고, 기업에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트업 CSO가 되기 전에 일곱 번을 탈락한 사람입니다. 


커리어의 벽에 마주하고 계신다면, 장영화 대표님이나 대표님의 책을 만나보시길 권해드려요.
세상에서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으면 됩니다. 이직도 승진도 목적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만나장단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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