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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꾸남 Feb 24. 2024

미식의 도시 와하까에서 타코 배우기

멕시코 와하까의 음식 / 출근 전 끄적이는 요리사의 칼럼

멕시코 시티 시장

멕시코는 참 특이하다. 뭔가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거 같고, 요리 실력 또한 꼭 우리나라를 연상케 한다.

그중에서 나는 와하까 예찬론자이다. 한국의 음식! 하면 떠오르는 전라도처럼 멕시코에서도 와하까를 미식의 도시라 일컫는다.

와하까 힙한 카페


알록 달록한 풍경들

와하까에 처음 도착한 날 공항에서 움직였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아저씨에서 느껴지는 푸근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취했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보였던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참 예뻤다. 처음으로 택시기사도 참 매력 있겠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이 좋은 풍경을 매일 볼수 있다니!!!!

멕시코엔 길거리 음식이 참 많다

미식가는 택시기사님이라는 말이 과연 해외에서도 통할지, 나는 궁금증에 기사님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시장이 어딘가요?'라는 물음에 기사님은 "Noviembre"라는 말으로 답을 해주셨고,

나는 숙소에 가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진짜 그곳은 존재했다. 다음날 나는 곧장 시장을 찾았다.

생각보다 스케일이 컸다.

I love oaxaca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도 감흥이 없었는데 미식의 도시라 그런지 사람들도 분주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와하까에서는 치즈가 굉장히 유명하다. 맛이나 모양이 꼭 스트링 치즈 같은데, 와하까 치즈가 유명한 이유는 옛날에 왕이 치즈를 먹다가 더 부드럽고 쫄깃한 치즈를 원한다고 해서 어떤 한 사람이 실수로 치즈를 만들 때 한번 덜 꼬와서 만들었다고 했나? 여하튼 공법 자체가 실수에 의해 나온 건데 맛이 좋아서 그다음부터 와하까 치즈로 불렸다고 한다. 또 유명한 이유는 이 지역에서 밖에 생산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식 몰레

멕시코 시티에서는 앙헬이라는 친구한테 현지 타코를 배웠었는데

이곳 와하까에서는 Fonda Florecita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음식을 배우기 전까지만 해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있었는데 인도 현지에서 커리를 배우고, 몽골 현지에서 몽골음식을 배웠기 때문이지 싶다.


개도 안 걸리는 여름감기에 걸리고, 몸상태가 좋지 않아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내 스타일에 어울리는 가게를 찾기란 영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하게 이 가게를 찾았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멕시코 음식을 배웠다.

에어비엔비 루이네

에어비엔비 호스트 루이,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사실 신혼여행을 왔는데 타코를 너무 배우고 싶어서 그만 멕시코에 와버렸다 이야기했더니 그 친구가 추천해 준 가게가 있었다.

그 친구가 추천해 준 가게는 Noviembre 시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외진 시장이었다.

루이는 내게 셰프가 Gordo (뚱뚱한 사람) 니 그분은 단번에 보인다고 했다.

발품 팔아 찾은 40년째 이어오는 가게
다음날 요리를 배우러 온다고 약속했다
아몬드 몰레
틀라유다
직접 쓴 작문

시장 이름은 Mercado de la Merced.

나는 눈에 불을 켜고 루이가 추천해 준 가게를 둘러봤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추천해 준 그 식당마저도.. 그냥 가기 아쉬워 다른 음식점을 들렸고, 그곳엔 진짜 Gordo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긴 있었다.


이윽고 나는 물어봤다.

"I'm looking for Gordo guy"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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