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꼰대가 되지만 할 수 없이 되고 싶진 않아
슬프게도 사람은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듣던 노래만 듣게 되고, 새로운 노래는 귀에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느 기사에서였나. 3x살 이후에는 새로운 노래를 익히기 힘들다고 했던 이야기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해서, 정확히는 배우기 힘들어져서.
그래서 '꼰대'가 된다.
한창 투자에 미쳐있던 시절,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분이 있다.
그 시절 알게 된 사람들은 많았지만 여전히 관계가 유지되는 사람은 소수다.
이유인즉, 처음엔 화려해 보였던 투자자들도 껍질을 까보면 빈간정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분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하나다.
'편견없이 배우려는 자세.'
간단하지만 어려운 그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오늘 카톡을 통해 보내온 사진 속에는 그 분의 자녀보다 어린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 친구들을 칭찬했고, 그들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셨다.
많은 사람들은 노력없이 먹는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가르치려 들지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선 배워야만 한다.
간단해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자세다.
배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과거의 아집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