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21.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월요일의 해빙


아침, 물결을 가르며

자유수영을 했다.

몸이 풀리고, 마음도 덜어지는 시간.


돌아오는 길,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짜장면이 먹고 싶다."

가볍지만, 마음 무겁게 닿는 한 마디.


살이 빠져 걱정되던 엄마,

드시고 싶은 게 있다면 꼭 전화하라 했는데

바로 연락주시는 스피드.


석이와 함께 금촌으로 달려가

아들과 넷이 식당으로 향했다.


엄마는 짜장면 한 그릇,

우리가 시킨 쟁반짜장도 조금,

탕수육도 맛보셨다.


평소보다 입맛 좋게 드시는 모습에

내 마음에도 햇살이 스며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출판사에서 도착한 원고를 펼쳐 들고

오후엔 퇴고의 시간.


밤이 찾아오고,

오랜만에 줌바로 몸을 다시 흔들었다.

춤추는 시간, 내 마음도 리듬을 탔다.


그리고 또 퇴고.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매만지며

이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했다.


새벽 1시 반.

몸을 눕히며,

이 하루에

감사함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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