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22.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5.22 해빙 감사일기 – 교토, 마지막 이야기


교토의 마지막 아침은

숙소 근처, 합리적이라 더 고마운

식당에서 시작되었지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 한 그릇이

이 도시의 온기를 전하는 듯했어.


석이는 말했지

“에반게리온, 꼭 봐야 해.”

도에이 영화마을의 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 만화 속 한 장면처럼

우리 둘을 데려갔어.


점심엔

여행 중 처음으로 검색해 간 맛집

마스야.

아담하고 지극히 교토다운 곳.

그곳의 음식은 모두

맛있었어.

음식하는 모습이 바로앞에서

보여서 덕분에

눈과 귀와 입이 모두

즐겁고

기분이 참 좋았어,


숙소로 돌아와 잠깐 눈을 붙이고

오후엔 교토타워로 향했어

도시를 내려다보니

안 가본 곳, 못 간 곳이

빛나는 점처럼 흩어져 있었지

그래서였을까

해질녘 교토의 마지막 하늘이

조금 더 눈부시고, 조금 더 아쉬웠어.


저녁은

마트까지 걸어가 장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든 한 상

평범한 식사가

잊지 못할 저녁이 되었고


그렇게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도

감사로, 배부름으로,

조용히 마무리되었어.


여행이 선물한 모든 순간

그 하나하나가

내 삶의 새로운 계절이 되었어

고마워, 교토.

고마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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