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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숨쉬기

언니에게ㅡ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by 장하늘

약속을 잡고

일을 해야하는데

난 요즘 그냥

숨을 쉬는것도 힘이드네.


며칠째 이시간쯤 이랬어.

점심약을 늦게먹어서

그런가보다했고

오늘은 일찍 약을 먹었어.

그런데...

약이랑은 상관이 없나봐.

숨쉬기가 힘들어.


아~

참 답답하다.


어떡해하면

좋아질까?

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없나봐.

언니가 살아 돌아와야만

이 증상이 괜찮아 질것 같거든.


근데,

안올거잖아?

그 모습이

진짜 언니였던거잖아.


살아야하는데

이게 사는건지도 모르겠어.


숨쉬는게 힘드니까

뭘 어째야하는지 모르겠어.


해결할일들이 많고

내가 해야하는데

기운은 커녕

그냥 숨도 잘 안쉬어져.


아프다.


제발

날 향한 공격을 멈춰줘.

나때문에,

내말 한마디에

죽어버리겠다고 하곤.

정말 죽어버린 언니는

날 언제까지 이렇게

공격할 참이야?


숨좀쉬자

숨좀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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