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2월의 끝, 그리고 살아낸 하루

하루하루의 의미-2월

by 장하늘

2월 28일: 2월의 끝, 그리고 살아낸 하루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28/28, 59/365

ChatGPT Image 2026년 2월 28일 오후 10_28_15.png

토요일.
휴일인데 눈이 일찍 떠졌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든 효과일까.
조금 더 누워 있다가 8시가 넘어 일어났다.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먹자고 석이를 깨웠다.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잠에서 못 깼다.
그래서 나는 먼저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중간쯤 먹고 있을 때 석이도 나와 함께 먹었다.
같이 먹는다는 건 별것 아닌데, 괜히 마음이 덜 쓸쓸해진다.

12시쯤 석이는 나가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힘든 기분이 밀려왔다.

웹툰을 보려고 했고, 영화나 드라마도 틀어봤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오후에 프로그램에 오류가 난 걸 확인했다.
아들에게 피드백을 했고, 아들이 수정했다.
작은 문제 하나가 고쳐지는 걸 보면, 세상은 여전히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무거워서 그냥 움직였다.

로봇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밥을 챙겨 먹었다.
토스트도 해먹었다.
마음이 힘든 날은, 먹는 것이라도 든든히 먹어야 한다.
몸이라도 버텨줘야 하니까.

오늘은 생각이 자꾸 몰아쳤다.
언니 생각이 밀려오면 나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울고, 소리를 지르고, 괴성을 지르듯 울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간다.
그게 이상하다.
내가 멈춘 것 같은데도 하루는 흐른다.

그래도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루틴은 나를 붙들어주는 최소한의 끈이다.

2월의 마지막 날.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많은 나날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고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새로운 풍경 속에서 지금의 생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다.

그렇지만 오늘은 여기서 끝이다.
힘들었지만, 지나갔다.


오늘 해낸 것들

스트레칭

프로그램 오류 점검 및 수정

집안 정리(청소기 + 설거지)

식사 챙기기

15분 루틴

2월 기록 완주


오늘의 문장

“힘들어도 하루는 끝난다.
끝난 하루는, 살아낸 하루다.”

#2월28일 #하루하루의의미 #마지막날 #혼자있는시간 #루틴 #그래도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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