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늦게 시작해도 괜찮은 날

하루하루의 의미-3월

by 장하늘

3월 19일: 늦게 시작해도 괜찮은 날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9/31, 7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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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은 떴다.
그런데 일어나지 못했다.

수영장이 쉬는 날이었지만,
안 쉬었어도 안 갔을 것 같긴 하다.

전날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고작 3시간 정도 잔 여파일까.
몸이 침대에 붙어 있었다.

결국 몸을 일으킨 건 오후 2시.
전화벨 소리에 깼다.
그전에도 몇 번 눈은 떴지만
그저 계속 누워 있었으니까.

전화는 아들이었다.
오늘은 엄마와 셋이 외식하기로 한 날.

우리가 정한 규칙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새로운 곳을 가보자.

그리고 한 번쯤은
먹고 싶은 걸 먹자.

작지만 좋은 약속이다.

서둘러 나갔지만 이미 늦었다.
가려던 곳들은 전부 브레이크타임.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곳,
태국식 쌀국수집.

베트남이 아닌 태국 스타일.
가게 이름부터 조금 낯설었다.

결과는?

셋이서 4인분.
아주 넉넉하게 시켜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이럴 때 보면
우리는 꽤 잘 먹는다.

커피숍을 갈까 했지만
점심 약도 안 먹은 상태였고,

언니의 동료였던 분에게 전화가 와서
안부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약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

집에 와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석이 밥을 차려주었다.

석이는 출근을 했고
나는 다시 혼자.

블로그에 올릴 글을 조금 보다가
아침에 못한 스트레칭을 밤 9시에 했다.

그리고 10시,
한 번 더 스트레칭.

오늘은 이상하게
시간이 뒤죽박죽이었다.

하루를 돌아보면
한 게 많지는 않다.

외식
그리고 루틴

그게 전부다.

그런데도
하루는 지나갔다.

늦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왔다.

오늘은 잠을 많이 잤으니
새벽에는 잠이 안 올 것 같다.

아마 웹툰을 보게 되겠지.

그것도 오늘의 한 부분이다.


오늘 해낸 것들

늦은 기상 (충분한 수면)

가족 외식 (태국식 쌀국수)

약 챙기기

저녁 준비


블로그 글 정리

15분 루틴 완료


역사 속 3월 19일의 한 장면들

1️⃣ 1919년 3월 19일 — 3·1운동 전국 확산기
이 시기 전국 각지에서 만세 시위가 이어지며 독립운동이 확산되던 시기.

2️⃣ 1812년 3월 19일 — 스페인 자유헌법 공포
유럽에서 자유주의 헌법이 확산되던 중요한 사건.

3️⃣ 1931년 3월 19일 — 네바다주, 미국 최초로 도박 합법화
라스베이거스 도시 발전의 시작점이 된 결정.

4️⃣ 2003년 3월 19일 — 이라크 전쟁 개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날.

5️⃣ 1954년 3월 19일 — 윌리엄스 사건 (미국 인종차별 판결)
교육 차별 문제를 다루며 이후 인권 판결의 흐름에 영향을 준 사건.

6️⃣ 1962년 3월 19일 — 알제리 휴전 협정 체결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

7️⃣ 2016년 3월 19일 — 두바이 세계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 발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

8️⃣ 1999년 3월 19일 — 유럽연합 확대 논의 시작
유럽 통합의 흐름이 더욱 강화된 시기.


오늘의 문장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
하루는 결국 끝까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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