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직장인이면서 대학원생 01#]
경영관리팀 총무/조직문화 담당으로 이 직무를 처음 시작했다. 내가 이 직무를 처음으로 시작한 P회사에서는 그 당시 체질 개선을 위해 꿈틀 거리는 중이었고, 인력이 더 필요한 건 자명한데 어떤 사람을 데려올까? 는 고민이 있었다는 듯. 기존&신규 구성원들과 잘 어울리며 브릿지 역할을 해주고, 그러려면 다양한 경험이 있으면 좋겠고. 기본적으로 매니징, 특히 인사총무/경영관리&지원 쪽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게 내 포지션의 니즈였다고 한다.
나는 경영학과 출신으로 기획자, 마케터, 하우스 매니저, 영화관 매니저, 축제PD를 거치고 당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차였다.('안정적인 일자리'란 유니콘 같은 거란 걸 곧 깨달았지만..) 우연한 타이밍으로 해당 공고가 눈에 띄었는데 공고가 올라온 날이 바로 전날이더라. '공고 업로드 날짜 초반부에 회사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갖겠지? 그리고 먼저 지원서를 내면 아무래도 눈에 더 띄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 날 당장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하고 싶은 말을 신나게 떠들고 궁금한 것도 잔뜩 해결하며 1차, 2차를 통과했고 곧 합격 전화를 받게 된다. 그렇게 GA로 시작하여 조직문화 담당, HRD, HRM, 채용/TA, 기업&채용 브랜딩, 인사 기획/전략 직무를 차근차근 수행하며 약 8년이 되었을 때, 덜컥 그런 생각이 든 거다.
앞으로 어떡하지?
고민을 해서 고민이 없으면 고민이 없겠네를 3일에 1번은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사람으로서, 늘 고민이 많기에 앞으로 항상 '나'를 걱정 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앞으로 어떡하지?"의 고민이 처음인 것은 아니었다. 성인이 된 후 항상 나를 따라다니던 질문이었고 때문에 대학생 때는 각종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인턴 등을 했고 직장인이 된 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언젠가는 이 것도 이야기를 풀겠다) 부캐 활동, 커뮤니티, 스터디, 컨퍼런스 등도 활발하게 하였는데도 답을 찾지 못한 채 "앞으로 어떡하지" 라는 질문이 크게 내 앞을 막게 된 것이다.
내 직무의 채용공고도 보고 커뮤니티에서도 활동하고 선배나 동료들과 교류도 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상황인가 살펴본다. 어? 앞으로 저는 리드 나 시니어 이직 할 수 있다고요? 팀장 이직 이요? 채용 시장 불경기가 이런데? 앞으로 내 미래를 생각해보자. 곧 10년차. 시간은 정말 빠르구나~....잠시만. 두 자리?? 이거 맞아요?? 곧 40대. 40대 희망퇴직이 이제는 특이한 사례가 아니게 된 현실....나....괜찮아???
무언가 이대로 있으면 안될 것 같아.
..그런데......그 '무언가'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