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말해 줘
꽃 유언
피는 꽃을 채 담지도 못했는데
아름답다 칭송해주지도 못했는데
눈물도 없이
꽃잎 진다
봄이 언저리에서
아는 척을 하는데
반겨서 예쁘다
말해 줄 새도 없이
초록 이파리에 가려
사랑한다고
곁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그대의 님도
조용히 져가고 있을지 몰라
꽃입술 떨며 파르르 날리는
무언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