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흘렀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것처럼, 나는 다시 인도로 갈 날을 그리며 오늘도 투잡을 뛰고 있다. 여행에서 모아둔 돈을 다 쓰고 돌아온 지금, 하루하루는 다시 현실의 무게를 떠안은 채 흘러간다.
요즘은 참 많은 생각이 든다. 피곤한 몸으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문득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곧 대답은 하나로 모인다. 언젠가 다시 길 위에 서기 위해서다. 그 자유와 설렘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서, 나는 오늘의
버거움도 버틸 수 있다.
여행이 끝났지만, 사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의 시간은 다시 떠나기 위해 쌓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하루의 노동, 흘리는 땀, 쌓여가는 피로마저도 결국은 또 다른 출발선을 향해 나를 이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살아간다. 여전히 조금은 지치고, 조금은 설레며, 그리고 언젠가 다시, 내가 그리워하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나만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