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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충전해주는 디자인 레퍼런스 사이트

[Paris #35] Inspired By Websites

by 재니정

크리에이티브의 세계는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창작자와 그 창작물들을 좋은 눈으로 큐레이션해서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이루어져 있어. 비핸스, 핀터레스트처럼 전세계의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플랫폼들을 통해 우리는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아디이어와 영감을 쉽게 얻을 수 있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업에 대한 진중한 고민없이 남들이 하는 작업들을 단순히 따라하고, 비슷한 스타일이 난무하게 되는 단점도 존재해.

오늘 페이퍼에서는 여러가지 예술 분야 작업에 도움이 될만한 웹사이트를 몇가지 소개하려고 해.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 뿐만 아니라 깊이 있게 다양한 스타일의 작업들을 둘러보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 위주로 골라봤어.





Wepresent


실무에서 일한다면 아마 한번쯤 Wetranfer를 써봤을거야. 큰 사이즈의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있는 사이트지. 그런데 가끔 Wetransfer 메인화면 우측에 여러가지 작업들이 소개되는걸 본 적 있어?

이 작업들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Wepresent에 소개되는 작업들이야. 위트랜스퍼는 주로 영상이나 음악, 이미지 등 대용량 파일 전송이 필요한 크리에이티브 직종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이고 이런 타겟층에 맞춰 다양한 창작물들을 소개하는 목적에서 시작된게 위프레젠트이지. 주로 아트, 필름, 일러스트레이션, 음악, 사진들 위주로 아카이빙 되어있어. 전세계의 독특한 크리에이터의 작업물을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생각과 과정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는지도 같이 확인해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야.





Nowness


독특한 느낌의 예술 영상을 좋아한다면 꼭 둘러봐야할 사이트야. Vimeo가 좀 더 테크닉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영상 사이트라면, Nowness는 영상의 미학에 특화된 느낌이지. 매거진 느낌의 이 사이트는 아트필름,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광고 등 영상 예술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뭔가 뻔한 작업물에 질렸을때나 정말 색다른 영감과 미적욕구 해소가 필요할 때 꼭 한번씩 산책해봐야할 사이트야.





Haw-Lin


Mood라고 이름 지어진 아 사이트는 베를린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Haw-Lin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야. 진행하는 프로젝트마다 어마어마한 퀄리티의 작업을 자랑하는 이 에이전시는 본인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영감을 얻는 여러가지 레퍼런스 이미지들을 한 조각 한조각 모아서 이 사이트에 아카이빙을 하고 있지. 가끔씩 내 스스로 뭔가 막힌 느낌이 들 때 습관처럼 찾아가게 되는 곳인데, 아무런 기준도, 설명도 없이 그저 시크하게 올라와 있는 그들의 이미지 갤러리를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솟구쳐 오르는 영감들이 몸을 간지럽히는걸 느끼게 될거야.





It’s Nice That


이미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It’s Nice that은 영국을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웹 매거진이야.

말 그대로 전세계의 모든 분야의 창작물들을 둘러 볼 수 있는 사이트지. 다루는 카테고리도 워낙 다양해서 뭐라 분야를 규정 지을 수 없을정도야. 매거진 방식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스팅이 기사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빠르게 여러가지 작업물들을 훑기보다는 깊이 있게 작업에 대한 스토리와 과정들을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지. 포스팅을 하나하나 둘러보는게 지친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만으로 좋은 눈을 키워주는 작업들을 받아볼 수 있을거야. 물론 유료 서비스인 ‘엑스트라 서치 서비스’를 이용하면 핀터레스트를 이용하듯 빠르게 작업물들을 둘러볼 수도 있어.





Fubiz


퍼비즈는 뉴욕과 파리를 베이스로 한 에이전시인데, 창작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팝 컬처에 대한 소식들을 볼 수 있는 사이트야. 특히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Talents Fubiz를 통해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지. 아디다스, 나이키, 레드불, 르봉마셰 등 잡지나 인스타그램에서 들어봤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하다보면 창작에 대한 동기부여가 마구 생겨날거야. 그만큼 어마어마한 작업과 아티스트들이 아카이빙 되어있는 곳이지.





Hypebeast


패션, 그 중에서도 스트릿 브랜드 애호가라면 모를 수가 없는 하입비스트는, 스니커즈 덕후였던 블로거 케빈 마에 의해 탄생된 매거진이야. 지금은 패션 뿐만 아니라 IT, 팝 뮤직, 게임 등 다양한 팝 컬처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빠르게 돌아가는 패션 소식을 가장 트렌디하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지.

나같은 디자이너에게 제일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것인데, 실제로 파리에 있는 우리 회사 직원들도 출근하면 아침마다 하입비스트 소식을 먼저 읽곤 하더라고. 매일 매일 따라가기 바쁜 패션계의 소식을 놓치고 싶지않다면 하루에 한번씩 신문 보듯이 확인해 봐야하는 매거진이야.




Visla


비슬라는 한국의 대표 서브컬쳐 웹 매거진이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힙’ 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꼭 알아둬야할 사이트지. 패션, 음악, 예술, 스케이트, 디자인, 그야말로 한국의 서브컬쳐 씬에 대한 모든 소식이 담겨져 있는 곳이거든. 앞서 소개한 하입비스트가 조금 더 메인스트림의 느낌이라면 비슬라는 마이너한 성향이 강해. 유행을 타는 것을 싫어하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성향의 독특한 영감을 얻고 싶다면 비슬라에 매일 출석 도장을 찍는걸 추천할게.





Public Domain


최근 나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인물 중 한명을 꼽으라면 버질 아블로를 들 수 있어. 오프화이트, 루이비통에 몸 담고 있으면서 기상천외한 콜라보레이션과 활동들을 선보이고 있는 디자이너지. 그런 버질 아블로를 보며 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저 사람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한번쯤은 다 가져봤을거야. 지금 소개하는 이 사이트가 그 궁금증을 조금 해소시켜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어. 매킨토시의 인터페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이트는 버질 아블로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의 스케치나 여러 과정들을 꽤나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고 있는 곳이야.

나이키와 함께 협업했던 ‘더 텐' 프로젝트의 스케치나 버질 아블로가 내부적으로 줌 화상회의를 하는 내용을 녹화한 영상, 캠페인 영상 콘티 등 어디서 보기 힘든 진귀한 자료들을 담고있지. 매번 업데이트되는 자료들이 바뀌는 모양이니 좋은 레퍼런스를 놓치지 말고 많은 영감을 얻길 바래!


너가 최근 받은 영감들은 뭐야?


2021.11.17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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