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홈트레이닝 서비스 윌로는 왜 나다움을 이야기할까?

[Seoul #34] Inspired By Weelo

Nov 17. 2021

코로나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았어.

마스크를 꽁꽁 쓰고 다니고, 사람들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어떤 사업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성장을 이루게 되었지. 특히나 사람들을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비대면 관련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순간이었어.

이번에 소개할 서비스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 윌로(Weelo)야. 윌로는 코로나가 만든 비대면 세상에 적합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어. 카메라가 달린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윌로의 AI에 따라 홈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어. 수백 가지의 동작과 수백만의 이미지를 학습한 윌로 AI가 카메라로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 후 매칭하여 자세를 교정해 주는 거지. 올해 1월에 런칭해서 입소문을 슬슬 타고 있는 서비스야.

그런데 나는 윌로를 서비스를 통해 알지는 않았어. 어느 마케터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통해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되었는데 자신만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콘텐츠를 매주 보내주더라고. ‘나다움'에 말하는 거였지. 어떤 일을 하는지, 꿈은 뭔지, 운동은 어떻게 하는지 등 일상적인 인터뷰를 해. 다른 홈트레이닝 서비스만 봐도 ‘운동을 하세요.’ ‘몸매를 가꿔보세요.’ 이렇게 얘기하거나 운동을 통해 무언가를 이룬 사람에 대한 직관적인 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윌로는 달랐어. AI 홈트레이닝 서비스가 ‘나다움'이라는 주제의 인터뷰를 왜 시작했을까? 너무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윌로의 CMO 올리브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어.

‘내 스스로를 집중해 보는 하루 중 유일한 시간'

우리 삶에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사람은 복잡한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가 얽히는 외부 환경에 치이며 살곤 하지. 생각해 보면 우린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지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도 없잖아. 하지만 운동은 오로지 나의 몸에 집중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하루 중 나다움을 실천하는 시간이야. 누군가는 러닝을 통해서 자신의 호흡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의 수축이완에 집중하고 요가를 통해 운동 자세를 미세하게 교정하잖아. 온전히 나의 컨디션를 돌아보는 짧은 순간이지.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깨달았어. 윌로가 나다움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특별한 게 아니었어.

‘스몰 브랜드가 브랜딩 하는 방법: 콘텐츠를 오가닉(Organic) 하게'

사실 이 부분이 더 궁금했어. 윌로의 마케팅, 기획 전략으로써 ‘나다움'이라는 콘텐츠가 궁금했거든. 간단하게 답하자면 이유는 ‘오가닉'에 있었어. 오가닉(Organic)을 또 해석하면 자연스러움, 진정성이랑 연결되는데 결국은 윌로의 존재 목적이 나다움이었고 그걸 콘텐츠로 풀어낸 게 아닌가 싶어. 나도 굉장히 동의하는 점이야. 스몰 브랜드가 대기업의 자본과 인력을 이길 방법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내가 가장 잘하는 콘텐츠로 만들어내는거야. 참고로 올리브 CMO는 잡지 기자 출신이어서 인터뷰에는 전문가라고 해.

나다움 인터뷰, 그다음은 무엇일까?

올리브는 커뮤니티가 될 거라고 대답했어. 뉴스레터로 나다움의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면 이제는 나다움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거지. 꼭 마케팅은 특정한 인플루언서에서만 페르소나가 있는 게 아니야. 하나의 키워드로 연대하는 커뮤니티가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어.

‘OWN YOUR FLOOR’

방송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이 모델로 나오는 나이키의 이번 광고 슬로건이야. 결국 나이키도 ‘나다움'을 말하고 있어. 앞으로 나다움은 개인에게는 특별함을 브랜드에게는 경쟁력을 가져다줄 트렌드 키워드라고 생각해. 윌로는 40번째 나다움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어. 앞으로 나다움을 가지고 윌로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떻게 브랜드를 확장할지 기대돼.

나는 사실 올리브 CMO와 인터뷰하기 전에는 ‘나다움’을 가볍게 여겼었어. 하지만 지금은 윌로가 곧 나다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다움은 윌로에 있어서 상당히 깊은 의미를 지닌 키워드야.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다움' 인터뷰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 윌로의 브랜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뿌리 역할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