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던 내 자신을 두번째 흘끗 보다.
브런치 첫 글을 발행한지 2년이 넘었다.
그동안 20개가 넘는 글을 무작위로 썼다. 내 경험을 통한 인사이트, 현 사회에 대한 분노, 사회 현상에 대한 단상 등 내가 마음이 닿는대로 글을 썼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나이는 야금야금 먹었고, 내 위치도 바뀌었으며, 내 미래의 방향도 새롭게 제시되었다. 그리하여 내 자신을 한번 더 흘끗 보는 글을 써보기로 했다.
작년 10월부터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서 대신을 일을 맡게 되었다. 힙스터의 성지라는 성수동에서 기계 냄새가 물씬나는 시화공단으로 일터를 옮겼고, 48만km을 달린 트럭을 타고 다니며 산업용품을 거래처에 납품하였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을 하던 내가 이 일을 처음 접했을때 고리타분함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로운 면모가 보이기 시작했다. 단가와 판매가, 적재적소의 물품 배송, 거래처 공장과의 거래 등 여태 내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남이 배우지 못할 여러 점들을 깨달았다. 7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예측할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지노스코리아의 일에서 산업의 잠재성을 내 역량을 결합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공구로운생활'이다. '공구로운생활'은 산업용품 전문 큐레이션 몰로 소비자가 효율적으로 사용할 산업용품을 큐레이션해주는 커머스이다. 지금 몸담고 있는 지노스코리아에서 파생할 수 있고, 내 경험을 적절히 활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창업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6년 8월부터 시작한 어바노이즈는 많이 배웠고, 앞으로 배울 프로젝트이다. 디자인 전시회에서 현장 영업력을 길렀고,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파트너 덕분에 앞을 보는 센스가 생긴 것 같다.
현재 디자인을 넘어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게임이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가장 인터렉티브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디자인 시장, 게임 시장을 Cross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기획 중이다. 우리의 목표는 디자인계의 이단아, 게임계의 이단아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