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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udiob Apr 13. 2020

말레이시아 페낭의 코로나19 자택격리

말레이시아 자택격리 한 달 째 (3월 18일 ~ 4월 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 연장으로 4월 28일까지 자택격리(Quarantine)를 시작 하고 있습니다. 4월 28일까지라는데 거의40일을 집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니맘은 말레이시아에 2004년 겨울에 왔습니다. 16년의 세월동안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모든 사람처럼 말이죠,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두려워 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처럼 하루 하루를 긍정의 마인드로 버티고 있습니다.재택근무로 일을 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여러가지 소일거리를 찾아 헤메입니다.

창 밖의 이웃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안보는 듯 하지만 이젠 집집마다 가족들이 하루를 보내려 버텨내는 모습이 눈에 익습니다.

이젠 미장원과 안경원 애완동물 샾은 영업을 허락하는 모양입니다. 안경원에서는 영업한다는 문자도 왔네요.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개개인에게 매일 두 세 통의 문자메세지를 보냅니다. 대부분 집에 머무르라는 내용이고, 정신상담전화번호 혹은 마트의 영업시간 등의 안내 문자입니다.

로컬 친구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집에서 한다고는 하나 한계가 있는 모습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Zoom이나 Bluejeans 같은 화상채팅을 하기도 합니다. 가족들과 같이 지내느냐 평소엔 하지도 않던 요리사진을 매일 몇개씩 올리고 술로 답답함을 달래는 모습입니다.

10KM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려면 통행증(회사발급)이 있어야 합니다. 차량에는 한 사람만 탑승해야 하고, 마스크도 해야 합니다. 식자재를 사러 마트에 가면 1미터 간격으로 줄을 서서 체온을 재고 마트로 들어갑니다. 콘도미니움에서 나가거나 들어올 때 마다 경비원이 집주소와 이름 체온을 기록합니다.

자택격리가 끝난다 해도 정말 전과 같은 생활이 가능 할 지 의구심 마저 들 정도로 이 생활에 적응이 되어 버린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 한 달 금방 가던데 지금은 일주일이 한 달 같습니다.

모두가 이 어려움을 견디고 있기에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를 자신과의 싸움처럼 손꼽으며 보냅니다. 말년 병장처럼...

제니맘의 부킹말레이시아 2020년 4월 12일 부활절 http://cafe.daum.net/booking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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