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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베이케이션 Mar 19. 2019

말레이시아 이민

왜 말레이시아에 가서 살려하는가?

왜 말레이시아에 가서 사려하는가? 이주,또 다른 기회,조기유학,영어연수,은퇴이민,취업 기타등등...마음의 준비가 되신 분들은. 거기에 맞는 준비부터 하셔야 됩니다. 영어공부, 아이들 학교 알아보기, 내가 살 곳 알아보기, 그런데 다 준비해서 오려니 시작부터 복잡해 집니다.

우선 말레이시아 한달살기는 어떨까요? 여권, 돈, 국제운전면허증, 시티은행 국제체크카드, 신용카드(외환은행plus), 책, 옷가지 (봄옷_긴팔남방, 긴바지 많이), 구두,신발,가방(생활용품 중 몸에 지니는 것들은 도착해서도 바로 사용하게 되고 다시 사려면 다 돈이 듭니다.) 정도 챙겨서 떠나는 겁니다. 가구, 전자제품등은 비추천입니다. 왜냐하면, 우선 거의 모든 물품과 음식은 이곳에서 같은 가격에 팔고 있고, 전력이 약간 달라 오래 쓰다 보면 고장이 납니다. 한달 살기 이후 마음의 결정을 하시면,  1년 살기이상으 장기로 살기 떠나기 전 한국 집에, 전집 정도의 책이나, 가구, 전자제품 기타 큰 물건들은 한국에서 떠날 때 방 한칸에 잘 쌓아 놓기만 하고,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 나중에 부쳐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편은 에어아시아, 대한항공과 말레이항공이 있는데 이곳에 오후 5시쯤 출발하는 비행기는 여기서 잠자리에 들기 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입국시에는 관광비자로 무비자 3개월 체류 비자를 줍니다.
일단은 짐부터 푸시고, 장기가 아닌 단기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말레이시아 공부를 하고 머무시면서 정보도 얻고 영어공부를 하며 장기(1년이상)로 머무를 숙소를 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학교의 경우, 학교가 정해지지 않했거나, 원하는 학교가 대기자가 많거나, 아이의 영어가 아직 입학수준에 못 미치거나, 여러 요인으로 당장 입학이 불확실한 경우라도 오시는 것이 한국에서 준비하는 시간보다 절약될 수도 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충분한 사전조사로 몇 개의 학교로 추린 후 현지에서 학교답사로 최종 학교를 선택합니다. 학생비자를 우선 바로 진행하시고, 부모님은 가디언 비자로 생활하면서 아이가 영어와 과외로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해 줍니다. 2017년 부터 자녀가 둘 이라도 아버지에게는 가디언 비자를 주던 제도가 바뀌어 엄마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비자는 비자 진행이 되면 우선 학교에는 입학이 가능하고 이미그레이션에서 한달 후 정도에 허가가 나오고 학교에 통보를 하며, 다시 여권에 스티커를 붙이는 일 주일 정도 후면 학생 비자가 만료되고 그 이후에 어머니 가디언 비자를 신청하는데 이것은 일 주일 정도 면 나옵니다.


아빠를 포함 가족이 모두 오실경우 그냥 하루하루를 소일하기보다 무엇인가 보람된 일을 하면 좋습니다. 한국에서 부터 준비를 해서 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 하시는 말로, 여기 오신분들 한국에 사업체 누구나 있고, 다 전에는 한가닥씩 다 했었고, 이곳에선 사업준비는 누구나 다 합니다. 학교를 다니실려면 외국인과 함께 일할 가능성이 많은 기술계통이나, 자격증 준비 과정으로 하셔서 취업을 준비하시면 좋을듯 하구요. 일을 찾으셔도 마찬가지구요, 사업준비만 하시더라도 영어학원이라도 다니시면서 하는것이 바랍직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월급이 작으니 취업은 해서 뭘해?”라고 거의 대부분 생각하시는데요. 제 경우는 정 반대의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사람마다, 인종은 인종별로 일반적으로 주어진 가치가 있고, 당연히 그 가치는 본인의 노력으로 높아진다고 믿습니다. 더구나, 한국이 발전하면 할수록, 많은 외국계기업에서 한국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 한국 보다 나이에 대한 차별이 적고 차라리 해외가 호황이라 그 수요는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어짜피 3년을 수입이 없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온 경우도 있는데 이곳에 준비하는 동안 아르바이트하면서 말레이시아를 배우며 받는 돈인데 금액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직업에 귀천이 있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외국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받으시게 될 돈은 시간이 흐르고, 노하우가 쌓이면 반드시 달라지게 됩니다. 본인이 좋아하시고 재능이 있는 일에 관련된 아주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하시고, 일은 현지와 한인사회 모두 찾아보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공부하세요. 건강을 위한 운동중 헬스, 골프, 수영, 테니스, 댄스, 태권도 뭐든 좋습니다. 일과 공부에 관해선 학생은 공부만 하시구요,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시고, 사업준비하시는 분은 일이 먼저고 남는 시간에 공부겠죠?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여러면에서 앞서 있고, 기술도 좋습니다. 이주를 그냥 강 낚시하다가 바다 낚시 하러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너무 비약일까요? 은퇴이민을 생각하시면 골프만 치시면 너무 지루하고 무의미해질 수 있는 말레이시아입니다. 일이 있으시면 삶의 보람도 있으니, 비 생계형 작은 가게던, 취미활동이던, 기술을 살려 일을 하시던 하느것을 추천합니다. 이경우는 오셔서 공부하셔서 일을 찾으실 수도 있고, 한국에서 미리 좀 준비하셔서 오셔도 됩니다. 어떤 직업군의 기술이던 좋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오셔서 공부하시면 친구도 사귀고, 일자리와의 연결이 보다 용이한 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그만큼 돈이 많이 들겠죠? 전 말레이시아엔 할일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사람 사는 모습이 한국과 유사하고, 외국이기에 +알파가 있습니다.

기러기로 오실경우는 짧게는 1년, 2년이상 떨어져 사시는 것을 이곳에 많은  경험이 있으신 어르신들이 반대하시고, 이것은 경험에서 나온 것 이므로 꼭! 참고하세요. 부부는 둘째 치더라도 아이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질 않습니다.
부부가 오셔서 자리잡으실 경우 3년을 계획으로 수입이 없을것을 예상하시면, 일에 몰두하면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혹, 예산이 충분하셔도 평생 일 안하셔도 문제가 없는 분들은 제외하고 절약을 위해 한국에 돈을 묶어 놓으시고 그 예산만 통장에 넣어 놓으시면 다소 성공확률이 높겠죠?
부동산 투자나, 은퇴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달~3달간 살아보시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모든 투자가 있은 후 후회하시면 원 위치 시키는데 좀 복잡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기간 살아보신 어떤 분들은 정기적인 여행 등으로 생각을 바꾸시기도 합니다.


제가 말레이시에 오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면, 한국에서의 기억 중 하나는 항상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히며 살았던 기억입니다. 그냥 평범한 생활을 하던 저로써는 제 아이도 평범하게 키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뿐인 아이에게 아빠의 능력이 부족해 자식에게 남보다 뒤 떨어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싫었나 봅니다. 2004년 그당시에도 주변에 워낙 많은 아는 분들이 외국으로 영어캠프에 유학, 이민, 기러기 가족으로 움직였지만 남들 이야기인양 꿈쩍 하지 않던 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년전 외국으로 이민을 갔었던 선배 가족이 저희 집에 놀러왔었습니다. 그 집도 저희 집처럼 딸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었고. 이민가기 전에는 저희 아이와 태어나서 줄곧 같은 동네 살아서 아주 친했었습니다. 오랜만에 놀러와서 선배네 딸아이와 제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에서 놀리고 지켜보고 있을때. 제 머리에는 정말 우렁찬 소리를 내는 낙뢰를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언어습득능력은 외국에서의 1년은 말대로 스폰지처럼 10년의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선배의 아이가 제 아이 제니에게(당시 6살) 원어민 수준의 발음으로 뭐라 뭐라 할때 제니가 “뭔소리여?”그 아이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긴 인생을 놓고 보면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도 되질 않는 영어교육이지만, 한국에서 살면서 지금까지 부모님께 외국어에 중요성을 들어온 저에겐 또 한 세대에게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되물림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영어는 써 먹을 일이 있을때나 연초에 그냥 가끔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학문일뿐, 제 생활엔 커다랗게 자리잡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모가 바뀌어야 내 자식도 바뀐다고 믿기에 제 자신부터 바꾸어야한다는 생각에 이주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고민끝에 몇달 후 저희 가족은 말레이시아로 이주하였습니다. 아이와 아내를 먼저 답사보내고와 본인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살 수 있겠니?, 말레이시아 좋아? 살만 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마음을 놓았습니다. 제가 가족을 먼저 정착시키고 잠시 한국으로 들어 올 때 말레이시아 집 문앞에서 걱정과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던 아내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마 그 모습이 제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돌아와 저는 사직서를 준비하고 그렇게, 3개월 뒤 저는 남은 짐을 가득히 챙겨서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 홀로 도착한 말레이시아 집에 아내와 6살 딸제니는 잠도 안자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빠없는 3개월간 마음고생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 때 느낌은 누구 말대로 과도로 적장의 목을 베겠다는 각오를 가진 졸병의 심정이었다면 맞을까요? 저희가 왜 말레이시아를 선택하였는가는 글 속에 녹아있다 생각되어 생략하겠습니다.

처음 이주를 생각하면 먼저 도움받을 곳을 찾게 됩니다. 그 도움엔 여러가지 형태가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나중에 정착 하고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깨달은 것중 하나는 요행은 있을 수 있으나 나중에 욕을 먹고 정도로 가면 당장은 부담이 되지만 두고 두고 떳떳하고 탈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자문제와 생활은 어짜피 사람사는 모습이 같기에 서로 도우며 해결하지만 어느 학교를 선택하고 어디에 사는가는 본인의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너무나도 중요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학교 만큼 살 집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유는 학교는 가족이 건강해야 다닐 수 있기에. 모든 가족구성원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좋은 이웃들과 살때만이 학교생활도 건강하게 유지되고, 학교는 어느정도 정착이 되면 한번 옮겨 줄 수도 있지만, 잘 못 선택한 집에서 처음 살아가는동안 생기는 일들에 대해선 되돌리기가 무척 힙들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집은 안전한 곳에서 수준 높은 이웃들과 살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지만 수준 낳은 곳 에서 편하다는 이유로 함께 수준을 낮추어 살면 아이에게도 그렇게 사는게 맞는구나 하는 잘 못된 교육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콘도 내에서 다른 아이들과 노는데 어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침을 뱃고 담배꽁초를 버리고 계단에서 여자아이들이 담배피고 그러면 그것을 보고 “나는 커서 저러지 말아야지 ..” 하기에는 제 아이가 너무 어리지 않나? 하는 그런 걱정입니다.


15년이란 세월은 그렇게 순식간에 흘렀지만, 지금의 우리 가족의 모습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니의 첫 학교 문제로 고생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웃을 수 있습니다. 6살이던 제니가 몬테소리 유치원(1년) - 테일러스 국제학교(10년) - 테일러스 컬리지(1.5년)을 거쳐 이제는 연세대(신촌) 2학년에 재학 중 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니맘’은 앞으로 발전의 가능성이 많은 나라 만족도가 높은 나라, 생활비가 저렴한나라 한국인이 대접받는 나라 말레이시아이기에 말레이시아의 단점을 장점 안에 묻어 두고 싶습니다.


- 제니맘 -

http://cafe.daum.net/booking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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