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납마트료시카 조형이야기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는 점선

by 일일오


초등학교 수학시간, 2차원의 공간에 위에 입체를 배운다. 평면의 공간에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선과 점들이 모여 입체를 만들고, 그것을 이리저리 굴려본다. 그리고 다시 육면체를 펼쳐 전개도를 만들기도 한다. 전개도에서는 선과 점을 그리고 그 선과 점을 접어 만들면 입체가 되는데 우리는 점선을 접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일일오의 전개도 드로잉

접는 부분을 우리는 점선으로 표시해 전개도뿐만 아니라 종이접기를 할 때도 점선 부분은 접어 진행하는데 이런 점선 덕분에 우리는 평면의 공간에서 입체를 느끼고 만들 수 있다.


점선 없이 선으로만 되어있다면 우리는 평면에 있는 입체라는 걸 인지 하지만 그 입체 안에 있는 공간을 인식하기는 어렵다. 정육면체 안에 구 형태의 공간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입체가 정육면체 안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선으로 입체를 그렸다고 한 들 동그라미를 그린건지 구를 그린건지 선으로만 구분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명암과 점선이 없으면 구를 그렸다고 해도 누군가는 원을 그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점선은 우리에게 이런 입체감을 준다. 평면의 공간에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주고 만질 수 없지만 만질 수 있게 해 준다. 평면의 공간이지만 ’그 안‘이 있다고 생각하며 상상하게 된다. 수납 마트료시카처럼 계속에서 수납되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들을 점선이 도와주는 셈이다. 수학에서만 필수 적인 것이 아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점선이다. 점선을 계속해서 그린다.

작가의 이전글1. 수납마트료시카 조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