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전통공예를 즐기는 방법
올해 세간은 전통 공예를 제안하는 통로를 다양하게 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전통공예를 즐기고, 또 그로 인해 행복감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보기로 했는데요. 그래서 계획하게 된 것이 바로 와디즈 생활소반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목표액의 2000% 이상을 달성하였고 190여명의 서포터를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참기름 소믈리에로 유명한 이희준 디렉터님이 함께 진행해 주셨어요. 세간에서 전통공예를 색다르게 전달하는 프로젝트에 딱! 맞는 파트너셨어요.
와디즈에서 소반을 팔겠다고 했을 때 모두 안 될거라고 했어요. 비싸다고, 소반을 그 가격에 20~30대가 사겠냐고요. 그렇지만 믿고 있었어요. 분명히 전통공예를 일상에서 쓰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요.
세간에서는 10년 가까이 소반을 판매해 왔었는데 저렴한 것은 30만원대, 보통은 80~120만원, 좋은 건 200만원도 넘는 것이 현실이에요. 다들 예뻐하고 즐거워하시는데 선뜻 사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망설이시는 고객님들이 많았고 저도 늘 그게 안타까웠어요. 아름다운 소반을 일상에서 쉽게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전국팔도를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튼튼한 국내산 소나무로 만들었답니다.
전통공예를 받아들이는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이 변함에 따라 대표적인 공예품인 소반도 과거와 달리 일상 속에서 센스 넘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소반은 셀프 돌잔치를 위한 소품으로도 사용되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피크닉을 위한 소품으로 챙겨가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품이 아름다우면 사진을 더 예쁘게 남길 수 있으니까요! 소반을 인테리어의 요소로 활용하는 멋진 카페들도 늘고 있어 참 반가운 마음입니다.
자온길의 자랑, 수월옥에서도 예쁜 소반들이 곳곳에 놓여 있는데요. 소반을 2단으로 쌓아서 연출해도 참 멋스럽지요. 수월옥에서 소반을 보시고 구입을 문의하시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세간의 생활 소반
오래 기다려 주신 분들을 위해 하나씩 꼼꼼하게 검수하고, 안전하게 포장하는 과정은 필수이지요. 그렇게 400개의 소반이 새로운 주인님을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소반이 차곡차곡 줄지어 쌓여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지 않나요. 실제로 이 모습을 보고 지나가시던 분들이 들어오셔서 사고 싶다고 하시기도 하고, 세간의 오프라인 고객님들께서 질투 아닌 질투(?)를 하시기도 했답니다. 실제로 받아 보신 분들의 후기 또한 어찌나 감동적이었는지 몰라요. 나중에 그 후기들만 모아서 또 따로 기록을 해 볼까 해요.
세간은 앞으로도 전통 공예를 일상에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 이야기를 최근 jobsN과의 인터뷰에서도 했었는데, 아래와 같이 잘 정리를 해 주셨기에 쑥스럽지만 같이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얼마 전 투자 플랫폼 와디즈에 조그만 생활 소반을 올린 적이 있어요. 차를 마시거나 혼술을 할 때, 라면을 먹을 때 받침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소반을 한정 수량으로 내놓은 거죠. 사실 옛 살림살이 중에 지금도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20~30대 소비자들이 많이 주문하셨어요. 200를 목표로 했는데 400개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살면서 전통 공예품들을 접해보지 못한 젊은 층은 전통 공예를 새로운 문화로 인식해요. 전통 공예가 일상에서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면서 거리의 로드샵들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새로운 방식의 로드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험하는 매장’을 만들고 싶어요.”
다음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행복한 고민을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