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시 필사] 다시 봄이 돌아오니

이웃들의 목소리는 흥이 나고 커지네

by 그레이스










다시 봄이 돌아오니

- 문태준


누군가 언덕에 올라 트럼펫을 길게 부네

사잇길은 달고 나른한 낮잠의 한군데로 들어갔다 나오네

멀리서 종소리가 바람에 실려오네

산속에서 신록이 수줍어하며 웃는 소리를 듣네

봄이 돌아오니 어디에고 산맥이 일어서네

흰 배의 제비는 처마에 날아들고

이웃의 목소리는 흥이 나고 커지네

사람들은 무엇이든 새로이 하려하네

심지어 여러갈래 진 나뭇가지도

양옥집 마당의 묵은 화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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