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기록] 3월 27일

사공혜지 작가님 따라쓰기2

by 그레이스



심난한 월요일 저녁의 직딩은 착하고 얌전하게 집에서 글씨연습을 하며 마음을 다듬기로 합니다. 정신이 심난할 때는 역시 먹 가는 게 최고죠. 슥슥 먹을 갈다보면 무념무상, 어느 새 심난했던 마음이 차분해 지곤 합니다. 글씨 쓰는 것보다 먹 가는 시간이 더 좋아요. +ㅅ+



저의 먹 연운. 먹이 갈리기 시작할 때 향이 참 좋습니다.






어제 썼던 글을 한번 더 써 보았습니다.

오른손으로 써보고 왼손으로 써보고. 앗 왼손! (!!!)




오른손으로 먹을 신나게 간 탓에 약간 손이 아파서, 요령을 부려 왼손으로 한 두 글자 써볼까 했는데. 어라?! 아, 왼손으로 써도 표현하기가 어렵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 아, 역시 사람은 잔머리를 잘 써야






아무튼 왼손으로 한 장을 쓰고 보니 썩 맘에 들어 한 번 더 도전! 이번에는 기형도 작가님의 글을 쓴 글씨입니다. 사공혜지 작가님은 2015년에 쓰신 듯 하네요.

사공혜지 작가님 글씨



첫 번째. 종이를 가로로 놓고 써 보았습니다. 왼손으로 세로쓰기를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괜히 종이를 가로로 펴 놓은 바람에...(...) 글씨가 갈 곳을 잃어 헤매이다 울고불고 전쟁이 났습니다. 망했어요.



한 번만 쓰고 접으려고 했는데.. 아.. 한 번 더 써봐야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종이를 세로로 놓았습니다.

가로보다는 낫겠지, 싶었는데요. 이번에는 글씨를 펴서 쓰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팔에 힘이 빠져 자꾸 원하던 것과 글씨가 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쓴 두 번째.


가장 아쉬운 건 둘째줄에서 이미 망한 '말'입니다. ㅠㅠ



형태를 따라쓰기 급급했던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에는 자음과 모음이 위치한 곳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어렵지만 이게 훈련인가 싶어서 골똘히 생각하다가 조금씩 변형하게 된 것도 있는데, 저는 그냥 지금 제 컨디션과 미미한 의도가 있을 뿐이라 (...) 그냥 '아이구, 한 장을 다 썼다니 참 대단하다' 정도로 마무리 하렵니다. 아이고 팔이야. ㅠ









연습량이 결과로 나타난다는데. 부족한 연습량 때문에 자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남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써 보려고 애써야겠어요. 역시 오늘도 자괴감이 얼룩얼룩. 언젠가 잘 쓰겠죠...^^ 꿈에서는 일필휘지 해야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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