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현대, LG
모양새가 달라서 세계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겪었을 아픔이 무엇인지 안다.
나는 이곳에서 진실이나 사실보다는 편견을 갖은 다수의 사람들과 매일 대면해야 한다. 그 편견이라는 것이 대충 이렇다. 나와 다른 모양새를 갖은 사람은 머리가 나쁘고 야비할 것이고, 규칙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고, 교활할 것이고, 천박하고 구질구질한 냄새가 날 것이야..... 다른 언어를 쓰면 나쁜 술수를 쓰고 있구나... 등등. 입을 열기도 전에 얼굴을 돌려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에 모양새가 달라서 어려울 것이 안쓰러워서 천천히 물어보고 다른 사람의 편견을 막아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매일 누군가를 만나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고, 두렵고 떨려서 집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용기를 내어 나갔다가 실망하고 놀래고 좌절된 심정으로 귀가할 때도 있었다. 보이지 않는 조직적인 싸움에서 지고 돌아와 깊은 수렁에 빠져 몇 달을 헤매다가 다시 용기를 내고.... 이렇게 반복하고 시간이 흐르리 맷집이 생겨서 견딜 만하다가 또 다른 형태의 편견을 만나면 슬퍼진다. 덕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 나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듯이 ‘인간을 인간으로 본다’ 남녀노소, 지위고하 그런 것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사실을 사실대로 편견 없이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손해 볼 때도 많지만, 이 작은 소신하나만이라도 지키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황당한 일을 당한 그분들은 지금 치유가 필요하다.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가" 괜찮아 보여도 사실은 괜찮지 않다. 특히 언어를 못한다고 조롱인지도 모르고 당했을 그분들의 정신적 충격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치유가 필요해요”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 살면서 황당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상상도 못 했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몽둥이로 머리를 맞으면 병원 가야 한다. “뭐야.. 뭐지...”라고 하다가 느닷없이 쇠고랑 차면... 그게 그것이다. 각자의 치유방법을 찾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하루빨리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고,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