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돌아보며 찾은 나의 길

다음 목표를 향해

by Jason Yu

폴란드에서의 생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일상과 업무가 안정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었다. 처음 몇 달은 생존과 적응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 경험이 단순한 해외 근무가 아니라, 내 삶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세계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졌다

한국에서만 살 때는 세계가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유럽에서 지내며 나는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다.

주말에 버스를 타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 갈 수 있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가 모두 달랐다. 이 모든 경험이 나에게 말해주었다. “세계는 거대한 개념이 아니라, 내가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삶의 속도가 바뀌었다

폴란드의 작은 도시는 조용했다. 밤이 되면 거리는 금방 어두워졌고, 주말이면 사람들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자연 속으로 떠났다.

처음에는 그 느린 속도가 답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속도가 주는 여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 목적 없이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순간들.

그 시간들은 한국에서의 빠른 일상 속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감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쉼’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움직이는 가치가 달라졌다

유럽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성과와 속도 중심의 기준에서 벗어나, 일과 삶의 균형, 개인의 시간, 원칙과 프로세스,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나는 새로운 기준을 발견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커리어 방향이 선명해졌다

폴란드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분명한 커리어 방향을 제시했다. 나는 단순히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제조업의 현장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

세계가 연결되는 방식을 직접 보고, 산업이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하고, 그 흐름 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체감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