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by Jasviah

사회의 테두리.
나는 언제든 그 울타리 밖에 있네.

어쩜 한 군데도 빠짐없이 내가 설 수 있는 곳이 없을까.

무슨 노력을 해야 하는 거지?

여전히 평균과 평범의 선에 닿을 수가 없어.

가까이 있는 듯 눈앞에 아른거리다가
도약하려 하면 나를 놀리듯 저 멀리 옮겨버려.

네가 원하는 대로 그냥 조금씩만 걸어갈게.

그럼 가만히라도 놔두면 안 돼?

버겁고 숨이 막혀.

뭔데 그렇게 서로 감싸줘.

우리는? 우리는?

내 대변인도 나여야 하고,
모든 곳에 대변자가 내가 되어야 할 때가 있지.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니까.
열심히 지켰을 뿐이야.

아무것도 없는 죄가 제일 무서워 그렇지?

무기징역 대신 사형을 판결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끝이 보이지 않는 형벌 대신.

내 행복은 주변인들의 행복을 보는 것뿐인데.

그것마저 빼앗지 말아 줘.

내버려 둬. 아프게 하지 마.

몇 번을 더 찔려야 아프지 않게 되지.


나도 찔러야만 살 수 있는 거야?

찌르기 싫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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