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처럼

by Jasviah

어느 날 네가 넘어져서
다리에, 팔에 깁스를 했으면 좋겠어

실수인 척 팔을 휘둘러
네 머리통을 한 대 때렸으면 좋겠어

개똥 먹고 온 왕똥파리가
네 입으로 들어가면 좋겠어

네가 끔찍하게 아끼는
값비싼 물건이 고장 났으면 좋겠어

네가 졸렬하게 지키려는
사회적 체면이 조금 떨어지면 좋겠어

죽어버리라는 마음까진 무서워
딱 저 정도만, 딱 요만큼만

저런 쓰레기를 잔뜩,
쓰라린 마음에 꽉꽉 채워 버린
나만 또, 또 아파

너는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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