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by Jasviah

한 그루 감나무에서
해마다 열릴 열매이건만
달게 익은 채로
배곯은 새들의 입에도
닿지 못한 한 되어
이내 터져버린 주홍빛 설움

추운 흙바닥에 뒹굴다가
낡은 바구니를 지고 온
주름진 손길에 들려 올려진다

아이고 아깝게시리

한 그루 감나무에서
해마다 열릴 열매는 그 해에
제일 곱게 익은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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