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패잔병의 시
누렇게 쪼그라든 작은 치아는
달콤한 마음을 머금었다.
새파랗게 젊은 엄마의 눈을 피해
입속에 쏙 넣어 주고선
등 뒤로 밀어 넣었던 달콤한 손.
하얀 누가 사탕, 살구빛 요구르트 색으로 물들어
매일매일 달콤한 맛이 나던 손.
주름진 마디마다 몰래 단맛을 숨겨 놓았나
입에 녹아 엉겨 붙은 마음이 달구나
이제는 닮은 손을 가지게 된
우리 엄마가 더 그리워하는 맛.
오래전 뽑힌 유치처럼, 더 이상 닿을 수 없는 단 맛.
씁쓸한 맛이 나는 치아에 누가 사탕을 묻혀
자꾸만 혀로 훑어 본다.
제 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참여했고, 역시 광탈 했습니다..! 하지만 폐기된 종이로만 남기고 싶지 않아 올렸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