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문

도스토예프스키 - 가난한 사람들 감상문

by Jasviah

아빠는 어디 갔니?


문풍지를 바른 창문에 구멍을 낸 핏줄 선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러간다.
엄마랑 언니가 쌀알 개수를 세어보고,
달을 배회 중인 숫자를 벌러 간다.
담배연기가 피어오르는 호숫가 위에 지어진 학교를 갔다. 머릿속에 연기 밖에 없는 아이는 구박을 받는다.
하늘이 라벤더 같고 핑크뮬리 같다는 착각.
해도 피해 가는 계단 아래 문이 열려 있고,
착각 속 진짜 하늘이 집안에 검게 펼쳐져 있다.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문을 닫았는데, 창문도 닫았는데.

재밌나 봐. 우리 집에 놀이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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