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대관
지속 가능한 환경과 건강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공간
<시선>
서울역에 내려 10분 정도 산책하듯 비스듬한 경사를 걸어 올라간다. 짧은 이동 시간에도 판자촌을 가로질렀고, 고층 호텔과 남산도 만났다. 호텔 인근에는 고급 승용차가 돌아다니고 남산을 올라가는 사람, 애완동물과 산책하는 사람. 다양한 이들이 오간다. 랜드마크를 대표하는 지역의 빈부격차는 비록 낯선 경험이었지만, 공간 주변의 대로변은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다.
<공간>
공간 입구를 들어서자 넓은 야외 테라스가 운치를 자랑했다. 활짝 열린 문으로 보이는 내부는 모던한 편집숍 분위기를 냈다. 마주한 공간 콘셉트는 ‘제로 웨이스트’다. 환경에 덜 해가 가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제품. 플라스틱 컵 대신 친환경 소재로 만든 텀블러, 종이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은 음료를 제공한다. 입구의 텀블러 키핑대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도 한몫하지만, 소비자로부터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숨은 의미가 건강한 특별함을 선사한다.
“우리가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누려왔던 수많은 것들이 동물과 환경에 많은 아픔을 가져다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각종 질병 등을 통해서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공간의 여러 활동들을 통해 자연과 동물, 그리고 우리 이웃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 공간 제공자(대표)
은은한 조명과 화이트, 우드톤 조화의 원목 인테리어는 자연 친화적 매장이라는 느낌이 더 도드라졌고, 식음료 디스플레이는 신선한 유기농, 비건 디저트로 가득했다. 건강과 환경을 고민하는 가치관 덕분에 이 공간과 연결고리의 연장선인 북클럽, 워크숍, 회의 공간, 팝업 스토어, 영화 상영, 전시 등 프라이빗하고 특별한 모임이 연말까지 줄을 잇고 있다.
이색적이게도 1층 입구를 들어가 왼쪽 공간에는 코인세탁, 의류, 액세서리 숍이 카페와 공존하고 있다. 카페는 커피만 마셔야 된다는 생각은 익숙해진 선입견이다. 하얀 도화지에 그리는 아이디어를 눈앞에 실현하듯 생활에 밀접한 것들을 커피만큼이나 일상에 가깝도록 했다.
최근 공간 활용 트렌드는 넓은 장소에서 최대 인원으로 모임을 가지는 것만이 주체가 아닌, 브랜드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모인 사람이 경험하고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별하는 것이다. 소수의 인원이 깊은 대화로 큰 의미를 만들어 내는데 초점을 둔다. 이 공간이 건강한 워크숍, 전시, 작가와의 만남, 청년 창업가들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콘텐츠 소비 대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루프탑은 호텔 수영장 못지않은 면적과 뷰를 자랑한다. 밤이면 뒤로 보이는 야경과 남산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길 건너 남산 공원이 있고 역과 가까운 편으로 적당히 운동삼아 걷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협소하지만 자체 주차장이 있고, 남산 근처라 주변 공영 및 민간 주차장이 많다.
호텔과 남산 뷰를 자랑하는 단독 루프탑
내추럴한 공간이 주는 분위기는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한다. 더할 나위 없이 킨포크 라이프 비즈니스가 실현되는 이곳은 그런 공간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기를 바라는 곳.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지금 보고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http://www.jaturi.net/space.do?id=66
원문 : http://blog.jaturi.net/complex-cultural-space-sustainable-hab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