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우 Nov 08. 2022

브런치 업데이트 2023


안녕하세요, 원작이 가지는 힘을 믿으며 모든 글은 작품이 된다고 생각하는 브런치팀입니다.


2015년 6월에 시작한 브런치는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어느덧 일곱 살이 되었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화재로 인해 서비스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브런치를 아껴주시는 모든 작가님과 구독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가오는 2023년을 맞아 더 나은 창작 플랫폼이 되기 위해 브런치는 혁신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되는 길을 마련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질문과 질타가 있었습니다. 심사의 기준이 무엇이냐, 누구는 한 번에 되고 누구는 육수 칠수까지 하는데 그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 저희도 여러분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브런치 심사 통과를 주제로 유료 강의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을 받고 심사 통과용 글을 대신 작성해주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심사 신청 때에는 제대로 된 글을 쓰겠다 해놓고 실제로는 부동산 매매, 엉터리 글쓰기 광고, 심지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바닥 가득 채운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기분 나쁜 날’이라 써놓고는 무당처럼 생긴 자기 얼굴을 대문짝만 하게 올려놓는 바람에, 한밤 중에 모니터링하던 브런치팀 막내가 그만 졸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심사의 의미? 선뜻 답을 내리기 어려운, 곤란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고심 끝에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되는 길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기존의 심사 제도도 병행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글감과 소재에 대한 고민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점 중의 하나가, 글감이 없다, 소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저희 팀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생활 작가를 지향하는 모든 분들에게 글감이 없다는 것은 분명 최대 고민일 것입니다.

이제는 그런 걱정은 그만하셔도 되겠습니다. 저희 브런치팀이 글감과 소재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구독, 라이킷, 댓글 교환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한 최첨단 글쓰기 인공 지능, 부랄 시스템 BURAL SYSTEM : Brunch User Real Analysis Logic System을 도입,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글감을 작가님들이 원하는 시각에 정확하게 보내드리겠습니다. 글감은 저희가 드릴 테니 여러분은 그저 신나게 쓰시기만 하면 됩니다. 역시 자세한 요령은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글쓰기 실력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브런치는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존재 이유도, 지향 가치도 당연히 글쓰기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본인의 글쓰기 실력이 나아지지 않음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삼류 칠푼이들이 저마다 글을 가르친답시고 어중떠중 설쳐댑니다.

정작 제대로 된 글의 예시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내가 강의를 몇 번 했다, 얼마를 받는다, 이건 거의 공짜다... 이런 서울역 깡통 구르는 소리로 도배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젠 걱정 마십시오. 작가님들은 저희가 드린 키워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다음, 글의 종류 시로 할 것이냐, 소설로 할 것이냐, 아니면 에세이로 할 것이냐만 골라 주십시오. 나머지는 브런치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역시나 BURAL 시스템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인공 지능, 구글 GOOGUL을 활용하겠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회사 이름이 아니라 ‘글을 구한다’라는 뜻의 순수 국내 자체 개발 시스템입니다.


250억 개가 넘는 표본 문장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 표절률 7% 미만으로 조절하여 여러분들이 확인, 발행 버튼 누르기 직전의 단계까지 자동으로 준비합니다. 사실 논문의 경우에는 표절률 48.9%까지도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순수하게 글 쓰는 사람들 아닙니까?

여러분들은 이제 키워드만 고르십시오. 글브런치가 쓰겠습니다. 역시나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구독자, 라이킷, 조회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글이 제대로 읽히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브런치의 목적이 글 나눔을 통한 감성의 교류인데, 작가들이 기대하는 만큼 읽히지 않고 공감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저희가 해결했습니다.


심사 통과일로부터 경과된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등급을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이 글을 발행하기만 하면 등급에 따라 자동적으로 일정 수준의 구독자, 라이킷 수, 조회수가 부여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제대로 읽는지, 그냥 클릭만 하는지, 진짜 좋아서 라이킷을 누르는지, 그냥 습관적으로 그러는지, 계속 읽겠다고 구독을 하는지, 그냥 품앗이로 하는지, 여러분은 도저히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자에는 큰 의미를 두지 마십시오. 기분만 좋으면 됩니다. 작가 등급에 따라 구독자수, 라이킷 수, 조회수를 저희가 자동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밤새 엄청나게 늘어난 조구라(조횟수, 구독자수, 라이킷수)를 확인하며 깜짝 놀라는 기쁨을 맛보실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정기적 포털 노출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런 글들이 자주 보입니다. ‘저 다음 메인에 걸렸어요’, ‘조회수 대폭발’, ‘내게도 이런 일이’… 네, 그렇습니다. 본인의 글이 포털 메인, 여러분의 표현대로 포털 대문에 걸렸다는 내용입니다. 모든 글을 일일이 읽을 수 없기에 저희가 대충 설정한 알고리즘의 선택일 뿐인데 여러분들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저희는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좋은 글이라서 노출되는 게 절대 아닌데, 다들 왜 저렇게 좋아하지? 하지만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어차피 출판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것이니, 기분만이라도 좋게 해 드리자. 앞으로 여러분들이 글을 쓰시면 정기적으로 포털 메인, 대문에 노출되도록 하겠습니다. 그 글을 보고 오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다시 왔다거나,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거나, 아니면 밥 사라는 기분 좋은 압력을 받았다거나,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의 글쓰기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앞으로 이것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자세한 방법은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브런치 북 프로젝트 응모 시 차별화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브런치 북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우수한 작가님들이 배출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글을 쓰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선은 심사위원의 눈에 잘 띄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모든 글을 똑같은 집중력으로 심사하기란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여러분들이 만든 브런치 북이 심사 때 눈에 잘 보이도록, 최상단 노출 우선 보장과 함께 표지가 움직이거나 번쩍거리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제대로 한 방 걸리면 베스트셀러가 바로 눈앞입니다. 역시 자세한 것은 아래를 참고해 주십시오.


모든 글에 광고를 유치해서 여러분과 수익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글 쓰는 건 좋은데 돈이 안된다. 출판을 한다 해도 큰돈은 안된다. 그렇습니다. 그 고민 역시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발행한 글의 상하단에 광고 배너를 유치한 다음, 발행 글 클릭수 또는 브런치 북 완독자 수, 광고 클릭 후 화면 전환 비율에 따라 광고 수익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9대 1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향후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일단 저희들부터 먹고살아야 함을 이해해 주십시오.


특정인 또는 특정 글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블라인드 기능을 도입하겠습니다.


브런치의 친목 기능이 강화되다 보니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악플, 왜곡, 비난, 비방 등이 그것인데요, 지금까지는 단순하게 ‘차단하기’ 기능만 있었으나 앞으로는 아예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기능을 도입하겠습니다.


성추행 전과자를 국회의원 후보로 응원한다거나 지역색에 치우친 비방글을 도배한다거나 글쓰기보다는 광고에 집중하는 장사치들, 그리고 다른 작가로부터 도움을 받고서도 그것을 악플과 비난이라고 왜곡하는 사람들, 모두 암막 커튼 속으로 집어넣어 버리겠습니다. 강제 퇴출 기능은 현실적으로 무리지만, 적어도 눈에 띄지 않게 함으로써 선의의 작가님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는 브런치 팀, 저희가 준비한 업데이트의 내용, 어떻게 보셨는지요? 구체적인 신청 방법은 아래에 상세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왠지 서둘러 도망치는 같은 느낌은 그저 기분 탓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브런치 업데이트 2023 옵션별 가격표 ] 


심사 없이 작가 되기 : 99,000(일 년 단위로 자동 재청구)


글감 정기 배송 이용권

① 주 1회 : 1,000(환불 불가)

② 주 3회 : 2,000

③ 주 5회 : 3,000(추가 2회 무료 증정)


자동 글쓰기 BURAL 시스템 이용권

① 주 1회 : 2,000

② 주 3회 : 4,000

③ 주 5회 : 10,000 (추가 2회 무료 증정)

④ 추가 퇴고 요청권 : 1,000 (1회에 한함. 맞춤법, 띄어쓰기 검토는 제외)

* 글감 정기 배송과 자동 글쓰기를 함께 이용하시려면 브런치 고객 센터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조구라 (조회수, 구독자수, 라이킷 수) 자동 부여 이용권

① 작가 1개월 차 : 10,000 - 발행 글에 조구라 각각 100 찍힘 (품앗이 기능 없음)

② 작가 2개월 차 : 20,000 - 발행 글에 조구라 각각 200 찍힘

③ 작가 3개월 차 이상 : 30,000- 발행 글에 조구라 각각 500 국힘


정기적 포털 메인 노출 이용권

① 주 1회 : 10,000 (일일 4회 노출 보장)

② 월 1회 : 1,000

③ 연 1회 : 500


브런치 북 프로젝트 응모 시 최상단 노출 이용권

① 최상단 노출 : 10,000 (일일 24회 노출 보장)

② 반짝이 효과 : 10,000(색상 변경 별도 옵션)

③ 최상단 & 반짝이 : 15,000


광고 배너 수익 나눔 이용권

① 상단 : 150

② 하단 : 100 (글을 끝까지 다 읽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그래서 싼 것)

③ 상하단 동시 : 200


블라인드 기능 이용권

① 한달권 : 500(1개월 후 다시 그 인간 보임)

② 영구권 : 5,000 (10명이 초과하면 추가 결제 바랍니다)



* 개그는 개그지만, 개그라고 무시 말자!

* Title Image edited by Jin Wo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