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시간의 노력은 어떻게 하는거야

꾸준함에 대하여

by 중년의 모험가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처럼, 한 분야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 동안의 몰입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물론 브라이언 페이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모방의 기법’을 통해 그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어느 정도의 몰입과 연습이 쌓여야 비로소 전문가의 단계에 다가설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요즘 나는 일기처럼 한 주 동안 생각했던 주제를 짧게 글로 남기려 하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내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 자체가 어색하지만, 생각이 흩어지지 않고 전자 문서로 남는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꽤 흥미로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 재미는 희미해지고, 글을 쓰는 일도 어느새 ‘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재미가 사라진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는 흔히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그 일을 일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니체 또한 “위대한 일은 충동이 아니라 습관에서 나온다”고 했다. 결국 어떤 일이 습관이 되어야 위대해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어 그것이 일상이 되기까지, 앞서 말한 ‘1만 시간짜리 몰입’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처음엔 의지로 꾸준히 해야 한다. 처음에는 목표가 있으니 어느 정도 즐거움이 따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루함이 찾아온다. ‘작심삼일’이란 표현처럼, 그 시점이 오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이럴 때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정해두면 좋다. 나의 경우, 집 근처 특정 카페를 ‘몰입의 공간’으로 정해두었다. 그곳에서는 오로지 목표한 일에만 집중한다. 장소가 바뀌면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다음은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주 화요일은 꼭 한 장의 글을 쓴다’는 식으로 정해두거나, 건강을 위해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면 ‘아침에 허둥대지 않도록 매일 밤 자기 전에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식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작은 루틴이 쌓이면 집중력과 지속력이 함께 자라난다.


마지막으로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책 한 권을 쓰겠다는 목표는 거창하고 멀게 느껴지지만, ‘이번 주엔 다섯 줄만 써보겠다’, ‘몇 달 뒤엔 한 장을 써보겠다’처럼 작게 나누면 훨씬 현실적이다. 작고 꾸준한 성취가 쌓일 때 큰 목표도 현실이 된다.


결국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일이다. 1만 시간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노력을 지속하는 습관만큼은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의 흥미가 사라지고 지루함이 찾아올 때, 대부분은 “이건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게 아니야”라며 스스로를 속이거나 도망친다. 그러나 바로 그 시기가 진짜 고비다. 그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야만 비로소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새로운 단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꾸준히 하는 것, 습관으로 만드는 것—그것이 결국 우리를 성장으로 이끄는 길이다.


1만시간은 고사하고 작심 삼일도 힘든 모든 이들이여 화이팅.